2027년형 벤츠 GLB, 실내 디자인 공개
MBUX 슈퍼스크린으로 환골탈태
외관 디자인은 오는 12월 8일 공개 예정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11월 11일(현지시간), 자사의 인기 콤팩트 SUV 메르세데스-벤츠 GLB의 2027년형 풀체인지 모델 실내 공식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오는 12월 8일로 예정된 외관 공개에 앞서 실내 디자인을 먼저 선보이는 이례적인 행보다.
공개된 2027년형 GLB의 실내는 한마디로 ‘환골탈태’다. 그리고 동시에 ‘지독한 일관성’을 보여준다. 디자인 레이아웃은 몇 달 전 공개된 신형 CLA 세단과 사실상 100% 동일하며, 최근 포착된 GLC EV와도 매우 유사한 구성을 채택했다.

가장 큰 변화는 현행 모델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받던 부분을 완벽하게 도려냈다는 점이다. 기존 GLB 오너들과 비평가들로부터 “값싸 보인다”, “조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과도한 플라스틱 크롬 장식과 도어 트림의 수많은 작은 별 장식들이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3개의 스크린이 하나로 이어진 듯한 MBUX 슈퍼스크린이 그 자리를 차지하며 앰비언트 라이트와 조화를 이뤄 극적인 하이테크 분위기를 연출한다.
현행 GLB의 실내가 경쟁 모델인 BMW X1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비교되며 품질 면에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변화는 콤팩트 SUV 시장의 기준점을 다시 한번 끌어올린 긍정적인 개선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는 ‘개선’ 속에서도 새로운 ‘논란’을 추가했다. 벤츠는 기존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전체에 수많은 작은 메르세데스 로고(삼각별)들을 빽빽하게 배치한 것이다.
이는 현행 모델 도어 트림의 별 장식을 천장으로 옮긴 듯한 모습으로, 업계 전문가들과 예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과도하고 저속하다(Tacky)”는 비판이 즉각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은 CLA에서 GLC EV,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 GLB로 이어지는 ‘실내 디자인 통일화 전략’의 일환이다. 메르세데스는 이 전략을 통해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동시에, 어떤 콤팩트 모델을 타더라도 동일한 브랜드 경험(UX/UI)을 제공하는 ‘아이덴티티 강화’를 노리고 있다.
승객석 스크린을 옵션(최상위 트림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 역시 CLA와 동일하며, 이는 합리적인 원가 구성이라는 평가다.

신형 GLB는 메르세데스의 차세대 ‘MMA(Mercedes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MMA 플랫폼은 ‘EV-first(전기차 우선)’ 사상으로 설계되었지만, 1.5리터 하이브리드 엔진 등 내연기관도 탑재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파워트레인은 신형 CLA와 동일한 1.5L 하이브리드 또는 순수 전기차(EQB 후속) 라인업으로 구성될 것이 유력하다. 또한 차세대 운영체제인 ‘MB.OS’가 탑재되어 AI 음성 비서 고도화 및 다양한 서드파티 앱 연동이 기대된다.

결국 2027년형 GLB는 현행 모델의 약점(품질)은 보완하고, 벤츠의 전략(통일화)은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모델별 개성 상실’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되었다.
소비자들이 콤팩트 SUV 세그먼트에서 기대하는 개성 있는 디자인과 벤츠의 브랜드 통일성 사이의 줄다리기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이에 대한 최종 평가는 12월 8일, “새로운 대형 메르세데스 그릴이 적용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과 함께 공개될 외관 디자인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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