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아는 비교할 급도 안 된다”… 한 번에 700km 달리는 ‘럭셔리 미니밴’ 등장에 발칵

메르세데스-벤츠가 순수 전기 MPV 'VLE'를 공개했다. 15분 충전으로 355km 주행이 가능하고 최대 7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by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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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MPV VLE 300·400 공개
15분 충전으로 355km 달리는 초고속 충전
31인치 8K·돌비 애트모스 럭셔리 실내 공간

벤츠 VLE
벤츠 VLE 300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럭셔리 MPV 시장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 메르세데스-벤츠가 2026년 3월 10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순수 전기 MPV ‘VL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V-Class 라인업을 완전히 대체하는 이 모델은 밴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VAN.EA의 첫 번째 양산 모델로, 2026년 봄 유럽 주문 시작과 함께 여름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VAN.EA 플랫폼 탑재한 VLE 300·VLE 400

벤츠 VLE 400 전면
벤츠 VLE 400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VLE는 800V 아키텍처 기반의 VAN.EA 전용 플랫폼을 탑재해 전기 MPV로서의 성능 한계를 끌어올렸다. 전장 5,309mm, 전폭 1,999mm, 전고 1,943mm, 휠베이스 3,342mm의 대형 차체를 갖추고 있으며, 트림은 VLE 300과 VLE 400 4MATIC 두 가지로 구성된다.

VLE 300은 전륜 단일 모터 203kW(276ps)와 115kWh 배터리를 결합해 WLTP 기준 7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고, 공기저항계수 0.25의 낮은 수치가 장거리 전비 효율에 기여한다.

VLE 400 4MATIC은 듀얼모터 AWD 구성으로 300kW(400ps) 이상의 출력을 발휘하며 WLTP 기준 630km 이상을 달린다. 추후 80kWh LFP 배터리를 탑재한 엔트리 트림도 추가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800V 초고속 충전 기술

벤츠 VLE 300 충전 모습
벤츠 VLE 300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VLE의 실용성을 완성하는 것은 충전 성능이다. DC 최대 315kW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15분 충전만으로 355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10-80% 구간 충전도 약 25분이면 완료된다(VLE 300 기준).

대형 전기차에서 충전 대기가 실사용의 걸림돌이 되어온 점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장거리 이동 시 충전 부담을 크게 줄이는 수준이다.

한편 AIRMATIC 에어 서스펜션과 최대 7도 후륜 조향이 결합돼 회전 반경을 10.9m까지 줄였다. 전장 5,309mm의 대형 차체치고는 도심 주행에서의 기동성이 상당히 확보된 셈이다.

실내 공간이 증명하는 럭셔리 MPV의 정체성

벤츠 VLE 실내 운전석
벤츠 VLE 300 실내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실내는 럭셔리 MPV의 정체성에 충실하다. 대시보드를 가득 채우는 31인치 8K 파노라마 스크린과 MBUX 슈퍼스크린이 탑재됐고, 음향은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이 담당한다.

전동 슬라이딩 도어는 탑승 편의성을 높였으며, 시트 구성에 따라 트렁크 용량이 795L(시트 장착)에서 2·3열 탈거 시 최대 4,078L까지 확장돼 물류·캠핑·업무 용도로의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다.

운영 시스템은 메르세데스-벤츠 자체 개발 MB.OS를 적용했다. 독일 기준 시작가는 약 1억 1,680만 원(67,830유로)이며,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벤츠 VLE 300 전면
벤츠 VLE 300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V-Class가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MPV 계보를 30년 가까이 이어온 자리를 VLE가 넘겨받는다. VAN.E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VLS 플래그십 모델도 출시를 준비 중인 만큼, 전기 럭셔리 밴 시장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주목된다.

VLE 구매를 고려한다면 VLE 300과 VLE 400 4MATIC의 출력·주행거리 차이와 함께, 추후 출시 예정인 LFP 엔트리 트림까지 비교한 뒤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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