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미국·일본 다 아니었다”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베일을 벗은 벤츠의 신형 전기차

메르세데스-벤츠가 14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762km 주행거리와 489마력 성능을 갖춘 이 모델은 2027년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by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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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실내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실내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완성차 브랜드가 신차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무대, 이른바 ‘월드 프리미어’는 통상 독일·미국·일본 등 전통적 자동차 강국에서 열린다. 그런 관행을 메르세데스-벤츠가 깼다.

140년 역사의 브랜드가 전기 C-클래스를 가장 먼저 공개한 곳은 서울이었다. 2026년 4월 20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베일을 벗은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는 2027년 상반기 국내 정식 출시를 예고하며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역대 C-클래스 중 가장 크고, 가장 넓어진 실내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이번 모델의 첫 번째 변화는 차체 크기다. 전장 4,883mm, 전폭 1,892mm, 전고 1,503mm로 C-클래스 역사상 가장 큰 차체를 갖췄으며, 휠베이스는 기존 대비 97mm 늘어난 2,962mm다. 이 덕분에 1열 레그룸이 12mm 확대됐고, 파노라믹 루프를 기본 적용하면서 전방 헤드룸 22mm, 후방 헤드룸 11mm가 추가 확보됐다.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전면부에는 1,050개의 발광 도트로 구성된 그릴이 적용됐으며, 101L 용량의 프렁크도 마련됐다. 실내에는 162개 별 모양 조명이 내장된 스카이 컨트롤 루프와 4D 사운드 시트, 마사지·통풍 기능을 갖춘 시트가 탑재되며, 옵션으로 39.1인치 MBUX 하이퍼스크린 선택도 가능하다.

762km 주행거리와 10분 급속충전이 만든 실용성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실내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실내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배터리 성능이 이번 모델의 핵심이다. 94kWh 용량의 800V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 762km를 확보했으며, 최대 충전 출력 300kW를 지원해 10분 충전으로 325km 주행이 가능하다.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2분으로, 장거리 여정에서의 충전 부담을 크게 줄였다.

한편 300kW 회생제동과 멀티소스 히트펌프가 효율을 뒷받침하는데, 히트펌프는 기존 대비 난방 에너지를 약 50% 절감하며 영하 7도 환경에서 20분 주행 시 기존보다 2배 빠르게 실내 온도를 높인다. 양방향 충전(V2X)도 지원해 차량이 이동식 에너지 저장 장치 역할까지 맡는다.

489마력에 0-100km/h 4초, 역대급 퍼포먼스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C 400 4MATIC electric 트림 기준 최고출력은 360kW(489마력), 최대토크 81.6kg·m로 0-100km/h 가속을 4초에 주파하며 최고속도는 210km/h다. 공차중량 2,460kg의 차체를 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전후륜 모터의 조합이 핵심이다.

어질리티&컴포트 패키지를 선택하면 4.5도 후륜 조향과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이 더해지며, 이를 통해 회전 반경은 직경 11.2m(반경 5.6m)로 줄어들어 도심 주행 편의성도 함께 높아진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MB.OS 기반의 OTA 업데이트와 생성형 AI 가상 어시스턴트, AR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통합 적용되며, MB.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를 통한 지점 간 반자율주행도 규정 허용 지역에 한해 지원된다.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유럽 출고는 2026년 여름부터 시작되며, 한국 소비자는 2027년 상반기를 기다려야 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역대 최대 차체에 800V 플랫폼까지 얹은 만큼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브랜드 최초의 한국 월드 프리미어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시장을 단순한 판매처가 아닌 전략적 거점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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