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아웃랜더 기반 ‘신형 러기드’ 모델 출시 예정
‘모멘텀 2030’ 핵심 모델 될 성능 강화
전용 서스펜션·S-AWC 탑재 예고

미쓰비시가 과거 ‘파제로(Pajero)’와 ‘랜서 에볼루션’으로 다카르 랠리를 제패했던 특유의 ‘야성’을 되살린다. 도심형 SUV 이미지가 강했던 미쓰비시 아웃랜더를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하드코어 오프로드’ 모델을 2026년 북미 시장에 투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북미 시장 부활을 위한 중장기 전략 ‘모멘텀 2030‘의 핵심 카드로, 단순한 디자인 패키지를 넘어선 본격적인 성능 강화를 예고했다.

미쓰비시 북미 법인(MMNA)은 지난 10월 14일(현지 시간), 2026년 회계연도에 두 종의 완전히 새로운 SU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는 2026년 여름 출시될 순수 전기(BEV) SUV이며, 다른 하나가 바로 아웃랜더 기반의 ‘신형 러기드(rugged) 모델’이다.
이 오프로드 특화 모델은 2026년 하반기(Late CY2026) 북미 시장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2024년 소형차 ‘미라주’를 단종시키며 SUV 라인업에 집중하겠다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행보다.

새롭게 투입될 오프로드 SUV는 기존 미쓰비시 아웃랜더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단순한 파생 모델이 아니다. 미쓰비시는 최근 ‘아웃랜더 트레일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으나, 이는 그래픽 데칼과 일부 액세서리 중심의 패키지였다.
하지만 2026년에 등장할 신차는 “오프로드 전용 바디워크(차체)”, “오프로드 중심의 주행 모드”, “성능 업그레이드” 및 “특수 내장재”를 특징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강화된 전용 서스펜션, 견고한 하부 스키드 플레이트, 차별화된 범퍼 디자인 등 본격적인 하드웨어 강화를 의미한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구동 시스템이다. 미쓰비시는 자사의 전설적인 사륜구동 기술인 ‘S-AWC(Super-All Wheel Control)’ 시스템을 이 신차를 통해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S-AWC는 단순한 AWD가 아닌, 다카르 랠리 12회 우승과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네 바퀴의 구동력과 제동력을 개별적으로 능동 제어하는 미쓰비시의 핵심 기술이다.
신형 모델에서는 이 S-AWC가 기본 탑재되고,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새로운 소프트웨어 세팅이 추가되어 압도적인 주행 안정성을 제공할 전망이다.

파워트레인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업계는 두 가지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하나는 현행 미쓰비시 아웃랜더 4세대에 탑재된 2.5리터 4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181마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아웃랜더 PHEV의 2.4리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합산 248마력)을 적용하는 안이다. 만약 PHEV 모델이 오프로드 버전으로 출시된다면, 강력한 초기 토크를 바탕으로 한 험로 탈출 능력과 효율성을 모두 잡을 수 있어 경쟁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차체 크기는 현행 4세대 아웃랜더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기존 중형 SUV의 골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4세대 아웃랜더는 전장 4,710mm, 전폭 1,897mm, 전고 1,745mm, 휠베이스 2,706mm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신형 오프로드 모델 역시 이와 비슷한 기본 체급을 갖겠지만, 오프로드 전용 범퍼와 돌출형 펜더 플레어, 강화된 서스펜션 적용으로 인해 전폭과 전고는 기존 모델보다 소폭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실내는 오염과 스크래치에 강한 내구성 높은 전용 시트 원단과 마감재가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신차 출시는 미쓰비시의 북미 부활 전략인 ‘모멘텀 2030‘ 플랜과 직결된다. 이 전략은 2030년까지 북미 시장 라인업을 현재 4종에서 거의 두 배로 늘리고, 전동화(HEV, PHEV, BE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며, 딜러 네트워크를 현대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쓰비시 아웃랜더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CMF-C/D 플랫폼(닛산 로그와 공유)을 사용한다는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미쓰비시는 S-AWC라는 고유의 헤리티지를 극대화한 ‘오프로드’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이는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진짜 SUV’를 원하는 북미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동시에, 닛산 로그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2026년 하반기, 미쓰비시가 ‘가성비’의 이미지를 벗고 파제로가 누볐던 거친 험로의 강자로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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