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디자인 그대로 베꼈나?”… 카니발 닮은 외관에 ‘최대 647km’ 달린다는 대형 SUV 등장

스코다가 공개한 대형 전기 SUV 피크는 최대 647km 주행거리와 넉넉한 3열 공간을 갖추고 유럽 시장에서 아이오닉 9과 경쟁합니다.

스코다 피크
스코다 피크 / 사진=스코다

유럽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대형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각 브랜드들은 앞다퉈 패밀리용 3열 전기 SUV를 내놓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아이오닉 9으로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폭스바겐 그룹 산하 스코다(Škoda)도 새로운 대형 전동화 모델을 공개하며 경쟁 구도를 넓혔다.

스코다가 선보인 신모델은 피크(Peaq)다. 기존 코디악이 담당하던 대형 SUV 포지션을 계승하면서, 3열 좌석과 플래그십 성격을 전면에 내세웠다. 5인승과 7인승 중 선택할 수 있는 좌석 구성, 세 가지 전동 파워트레인, 그리고 독특한 외관 디자인이 일찌감치 화제에 올랐다.

기아와 닮았다는 시선이 쏟아진 디자인

스코다 피크 실내
스코다 피크 실내 / 사진=스코다

피크의 전면부는 각진 조명 유닛과 블랙 패널로 구성된 최신 패밀리 룩을 채택했다. 공개 직후 일각에서는 기아 셀토스, 카니발은 물론 캐딜락 SUV까지 연상된다는 반응이 나왔을 만큼 인상이 강렬하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74mm, 전폭 1,984mm, 전고 1,664mm, 휠베이스 2,965mm로, 동급 대형 SUV에 걸맞은 넉넉한 비율을 갖췄다.

측면에는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이 적용됐으며, 루프는 뒤로 완만하게 흘러내리는 슬로프형 실루엣을 갖췄다. 이 같은 공력 설계 덕분에 공기저항계수는 0.249 수준으로 제시된다. 대형 파노라믹 루프에는 전기 신호로 투명도를 구역별로 제어하는 기능이 탑재된다고 알려졌으며, 이 역시 프리미엄 패키지의 핵심 요소로 자리한다.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라운지 시트 옵션

스코다 피크 실내
스코다 피크 실내 / 사진=스코다

실내는 디지털 계기판과 대형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깔끔하게 정리됐다. 세로형 중앙 디스플레이 배치는 스코다 모델 가운데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주 쓰는 기능은 별도로 남겨 불편함을 줄인 구성이다.

‘릴랙스 패키지’를 선택하면 1열 시트가 다리 받침대·마사지·통풍 기능을 갖춘 라운지 시트로 바뀌고, 16스피커 프리미엄 오디오와 25W 듀얼 Qi2 무선충전 패드도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최대 적재 공간은 2,150L, 앞쪽 프렁크까지 합하면 37L가 더해진다.

세 가지 파워트레인, 최대 647km 주행 가능

스코다 피크
스코다 피크 / 사진=스코다

구동계는 피크 60·90·90x 세 가지로 나뉜다. 기본형 피크 60은 약 63kWh 배터리와 150kW(204PS) 후륜 단일 모터를 조합해 0-100km/h 가속 8.4초, WLTP 기준 459km 주행을 제시하며, 160kW DC 급속충전으로 10→80%를 약 27분에 채울 수 있다.

중간 사양인 피크 90은 91kWh 배터리에 210kW(286PS) 모터를 얹어 가속 7.1초, 주행거리 647km까지 늘어나는 반면 충전 시간은 199kW 피크 충전으로도 28분으로 비슷하게 유지된다.

최상위 피크 90x는 같은 91kWh 배터리에 듀얼 모터 사륜구동을 더해 220kW(299PS)를 발휘하며, 0-100km/h 6.7초에 613km 주행을 목표로 한다. 1페달 주행 모드와 양방향 충전(V2X), 최대 2,000kg 견인 능력도 지원한다.

국내 도입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스코다 피크
스코다 피크 / 사진=스코다

유럽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피크는 아이오닉 9 등 한국산 경쟁 모델과 직접 맞붙는 위치에 선다. 풍부한 사양 구성과 세 가지 파워트레인 선택지는 패밀리 수요를 넓게 포괄하려는 전략으로 읽히며, 스코다 브랜드의 전동화 확장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다만 스코다는 과거부터 국내 공식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한 적이 없으며, 국내 출시 루머만 반복됐을 뿐 실제 판매로 이어진 전례도 없다. 피크 역시 현재까지 한국 시장 도입 계획이나 인증 준비 정황이 확인되지 않아, 국내 소비자에게는 당분간 눈으로만 즐기는 모델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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