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아피라 1’ 플레이스테이션 탑재… 91kWh 배터리 탑재한 전기차 2026년 출시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첫 양산 전기차 '아피라 1'이 플레이스테이션5 리모트 플레이를 정식 탑재해 화제다. 91kWh 배터리로 480km 주행 가능하며 2026년 미국 출시 예정이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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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피라 1, 플레이스테이션5 리모트 공식 지원
2열 디스플레이 통해 전좌석 게임 가능’
91kWh 배터리, 480km 주행 가능한 전기차

아피라 1 실내
아피라 1 실내 / 사진=소니혼다모빌리티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콘텐츠 소비 기기’로 진화하는 흐름 속에서, 소니 혼다 모빌리티가 선보인 첫 양산 전기차 ‘아피라 1(Afeela 1)’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순한 앱 연동 수준을 넘어 콘솔 게임기 자체를 차량에 이식한 듯한 사용자 경험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차를 사면 게임기가 따라온다’는 말이 현실이 된 지금, 아피라 1이 보여주는 모빌리티의 미래를 분석해 본다.

아피라1,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닌 생태계의 확장

아피라 1 전면부
아피라 1 / 사진=소니혼다모빌리티

기존 자동차 시장에서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에 간단한 게임을 탑재하거나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하는 시도는 꾸준히 있어 왔다. 그러나 아피라 1의 접근 방식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전기차에 게임 기능을 얹는 수준이 아니라, ‘게임 플랫폼이 자동차 내부로 들어온 사례’에 가깝기 때문이다.

소니는 하드웨어 경쟁이 치열해지는 전기차 시장에서 자사가 보유한 막강한 콘텐츠 생태계를 무기로 꺼어들었다. 주행 성능이나 디자인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독자적인 가치를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플레이스테이션 콘솔과 차량의 스트리밍 기술

아피라 1 후면부
아피라 1 / 사진=소니혼다모빌리티

아피라 1 엔터테인먼트의 핵심은 ‘플레이스테이션 리모트 플레이’의 정식 탑재다. 이는 차량 내에서 독립적으로 게임을 구동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5나 4 콘솔과 차량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화면을 스트리밍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사용자는 차량 안에서도 집과 동일한 게임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조작감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하드웨어 구성도 돋보인다. 소니의 ‘듀얼센스’ 컨트롤러를 무선으로 연결해 조작할 수 있으며, 게임의 현장감을 살려줄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도 함께 적용된다.

단순한 터치스크린 기반의 캐주얼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소니 측은 이를 위해 권장 인터넷 속도를 최소 5Mbps, 안정적인 고화질 플레이를 위해서는 15Mbps 수준으로 제시하며, 실제 사용성을 고려한 설계를 마쳤음을 강조했다.

운전석 뿐만 아니라 전 좌석에서 즐길 수 있는 구성

아피라 1 2열 좌석
아피라 1 2열 좌석 / 사진=소니혼다모빌리티

눈여겨볼 점은 이 즐거움이 운전석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피라 1은 1열 시트 후면에 12.9인치 디스플레이를 추가로 장착해 뒷좌석 탑승객도 이동 중에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는 가족 단위 이동이나 동승자가 있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고려한 구성이다.

단순히 운전자 중심의 편의 사양을 넘어 ‘탑승자 전체의 체험’을 염두에 둔 설계로, 자동차를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닌 모두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재정의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지루한 충전 시간을 바꾸는 기술의 혁신

아피라 1 모델
아피라 1 / 사진=소니혼다모빌리티

전기차 이용 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충전 대기 시간은 게임 콘텐츠가 활약할 최적의 무대다. 아피라 1은 91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약 480km의 주행거리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충전소에서 보내는 시간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채우는 경험은 꽤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차량은 미국 시장 기준으로 2026년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물론 안정적인 리모트 플레이를 위해서는 지역별 네트워크 환경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고, 차량 가격과 인프라 등 넘어야 할 산도 존재한다.

하지만 아피라 1은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보다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먼저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동차와 엔터테인먼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지금, ‘달리는 플레이스테이션’이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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