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술로도 못 따라가나?”… 위기 봉착한 ‘폭스바겐’이 중국과 손잡고 출시한 ‘전기 세단’

폭스바겐이 샤오펑과 협업해 개발한 중국 전용 전기 세단 ID. UNYX 07을 2,200만 원대에 출시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ID. UNYX 07
ID. UNYX 07 / 사진=폭스바겐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수세에 몰린 폭스바겐이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샤오펑(Xpeng)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중국 전용 전기 세단 ID. UNYX 07이 공식 출시됐다. 독일식 개발 속도로는 따라갈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현지 파트너와 18개월 만에 완성한 모델이라는 점이 이번 출시의 핵심이다.

폭스바겐 안후이는 샤오펑에 약 9,450억 원(약 7억 달러)을 투자하며 소프트웨어 역량과 전자 아키텍처를 현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ID. UNYX 07은 그 협업의 첫 번째 결과물 중 하나로, 출시가 2,200만 원대(16,200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중국 젊은 소비층 겨냥한 ID.UNYX 07

ID. UNYX 07 전면
ID. UNYX 07 / 사진=폭스바겐

외관은 폭스바겐 ID. UNYX 패밀리의 디자인 언어를 유지하면서도 중국 소비자 취향을 반영했다. U자형 전면 파사드,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차체 전면과 후면에 적용된 발광 폭스바겐 로고가 시각적 인상을 이끈다. 측면은 플러시 도어 핸들과 상향 창문 라인을 적용한 패스트백 스타일로, 쿠페형 실루엣을 강조했다.

차체 제원은 전장 4,853mm, 전폭 1,852mm, 전고 1,566mm, 휠베이스 2,826mm로, 테슬라 모델 3보다 53mm 길고 114mm 높은 미드사이즈 세단 패키징이다.

폭스바겐·샤오펑의 CEA 플랫폼 첫 모델

ID. UNYX 07 실내 운전석
ID. UNYX 07 실내 / 사진=폭스바겐

ID. UNYX 07은 폭스바겐이 샤오펑과 공동 개발한 중국 전용 전자·전기 아키텍처 CEA(China Electrical Architecture) 플랫폼을 처음 적용한 모델이다. 중앙 컴퓨터와 존형 구조로 차량 내 모든 전자장치를 통합 제어하는 방식으로, 기존 MEB 기반 모델과는 아키텍처 자체가 다르다.

실내에는 10인치 디지털 계기판, 27인치 AR-HUD, 15인치 2K 플로팅 중앙 터치스크린, 12인치 조수석 전용 디스플레이가 배치됐으며, 시각 기반 솔루션으로 고속도로 NOA(자율 내비게이션 주행)를 지원한다.

전기 세단 시장의 가성비 포지셔닝

ID. UNYX 07 후면
ID. UNYX 07 / 사진=폭스바겐

파워트레인은 후륜 구동 방식의 170kW(231마력) 단일 모터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60kWh LFP로, CLTC 기준 주행거리는 558km다. 최고속도는 160km/h이며, 폭스바겐 안후이는 올해 중 대용량 배터리 탑재 버전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모델 3보다 49mm 짧은 휠베이스는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 다소 불리하지만, 가격 목표인 2,200만 원대는 모델 3의 중국 현지가와 직접 경쟁하는 포지셔닝이다.

BYD·니오·샤오펑이 주도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반격이 실제 판매로 이어질지 여부가 이번 모델의 진짜 시험이다. 가격과 소프트웨어 완성도, 브랜드 인지도가 맞물리는 지점에서 ID. UNYX 07의 시장 반응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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