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EX30 크로스컨트리 출시
제로백 3.7초의 압도적 성능으로 국내 출시
기아 EV6 GT와 정면 승부 예고

전기차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이제 소비자들은 단순히 긴 주행거리만을 좇지 않는다. 압도적인 성능, 독창적인 디자인,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모델을 원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까다로워진 시장의 요구에 볼보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순수 전기 SUV,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9월 4일,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EX30 CC)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시판에 돌입했다. 이 작은 거인은 최고 출력 428마력, 최대 토크 55.4kg·m라는 무시무시한 힘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7초 만에 주파한다.
놀라운 것은 가격이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국내 판매 가격은 5,516만 원으로 책정되어, 국산 고성능 전기차와 직접 경쟁하는 동시에 수입차 시장의 가격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의 등장은 단순한 신차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볼보가 ‘안전’이라는 전통적인 가치를 넘어 ‘짜릿한 성능’과 ‘합리적 가격’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제로백 3.7초는 포르쉐 911 카레라(약 4.2초)보다 빠른 수치로, 내연기관 슈퍼카 영역에 진입한 성능이다. 5천만 원대 가격으로 이런 폭발적인 가속력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EX30 CC는 시장의 모든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 차를 단순한 ‘직선 주로의 총알’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 이름에 붙은 ‘크로스컨트리’는 1997년 V70 XC에서 시작된 볼보의 유서 깊은 헤리티지를 상징한다. 왜건의 실용성과 SUV의 주행 성능을 결합해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의 원조 격으로 불렸던 크로스컨트리 라인업의 정신이 순수 전기 시대에 맞게 재해석된 것이다.
기존 EX30 대비 19mm 높아진 지상고, 차체 하부를 보호하는 견고한 스키드 플레이트, 그리고 휠 아치 주변의 익스텐션과 19인치 전용 휠은 어떤 도로 조건에서도 자신감 있는 주행을 약속하는 시각적 증거다.
디자인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을 충실히 반영했다. 블랙 쉴드 디자인의 전면부와 대비를 이루는 저광택 베이퍼 그레이 색상의 스키드 플레이트는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준다.
특히 프론트 쉴드에 스웨덴 최고봉인 케브네카이세 산맥의 지형도와 좌표를 새겨 넣은 디테일은 이 차가 지향하는 모험 정신을 위트 있게 표현한다.

실내는 스칸디나비아 숲에서 영감을 얻은 ‘파인(Pine) 룸’ 테마로 꾸며졌다. 책임감 있게 생산된 울 블렌드와 소나무 오일로 만든 바이오 소재 ‘노르디코(Nordico)’ 등 천연 및 재활용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아늑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럭셔리를 구현했다.
대시보드 상단에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를 통합한 1,040W급 하만카돈 사운드바는 혁신적인 공간 설계의 백미다.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의 심장은 66kW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모터를 배치한 사륜구동(AWD) 시스템은 50:50에 가까운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실현하며, 크로스컨트리 전용으로 튜닝된 컴포트 섀시와 결합하여 어떤 기상과 노면 조건에서도 탁월한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인증 기준 복합 329km이며, 153kW급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약 28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물론, 안전에 대한 볼보의 집념은 이 고성능 모델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5개의 레이더, 5개의 카메라, 12개의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안전 공간 기술(Safe Space Technology)’은 운전자와 탑승객은 물론 도로 위 다른 모든 이를 보호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주변을 감시한다. 특히 자전거 탑승자 등이 지나갈 때 문을 열면 경고를 주는 ‘문 열림 경보’ 기능은 도심 환경에서 매우 유용하다.

국내 시장에서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는 기아 EV6 GT와 가장 직접적으로 비교될 것으로 보인다. EV6 GT는 585마력, 제로백 3.5초로 성능 면에서는 한 수 위지만, 가격이 7,200만 원부터 시작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EX30 CC는 EV6 GT에 버금가는 가속 성능을 1,700만 원가량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며 ‘가성비 슈퍼 SUV’라는 독보적인 포지션을 구축할 전망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EX30 CC는 단순한 차가 아닌, 도시와 자연, 일상과 레저를 넘나드는 새로운 이동의 경험을 제공하는 모델”이라며, “이동의 자유를 선사할 EX30 CC와 함께 고객들이 최고의 만족감을 느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 km 일반 부품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8년/16만 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등 풍성한 기본 혜택 역시 EX30 CC의 상품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는 합리적인 가격에 슈퍼카 수준의 성능과 오프로드 감성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이 작은 거인이 국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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