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그냥 넣어줘?”… 볼보, 에어 서스펜션 기본 탑재된 신형 XC60 국내 공식 출시

볼보가 신형 XC60을 7천만 원대부터 에어 서스펜션 기본 탑재로 출시했다. 독일 경쟁 모델들이 수백만 원 추가 비용을 받는 고급 사양을 기본 제공해 가성비 경쟁력을 강화했다.

by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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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60 2차 부분변경 출시
에어 서스펜션 기본 장착
독일차 조준한 볼보의 ‘가치 역공’

볼보 신형 XC60
볼보 신형 XC60 / 사진=볼보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이 뜨겁다. 제네시스 GV70이 국산의 자존심을 지키고, BMW X3와 메르세데스-벤츠 GLC가 수입차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는 가운데, 볼보자동차가 전략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자 ‘안전한 패밀리카’의 대명사, 볼보 XC60이 2차 부분변경을 거쳐 돌아왔다.

이번 신형 모델의 핵심은 단순한 디자인 변화나 성능 개선을 넘어선다. 주력 판매 트림에 플래그십 세단에서나 볼 수 있던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탑재하며, 가치 중심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선언한 것이다.

볼보 신형 XC60
볼보 신형 XC60 / 사진=볼보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025년 8월 4일 공식 출시한 신형 볼보 XC60은 ‘스웨디시 프리미엄’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단연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좌우하는 하체다.

이전 모델에서는 최상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에어 서스펜션과 액티브 섀시를, 이번에는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의 주력 트림인 B5 울트라부터 기본 사양으로 전격 확대 적용했다.

볼보 신형 XC60
볼보 신형 XC60 / 사진=볼보

이는 7천만 원대 가격으로 독일 경쟁 모델들이 수백만 원의 추가 비용을 받는 고급 사양을 미리 품은 셈이다. 액티브 섀시 시스템은 노면 상태와 주행 환경을 초당 500회 모니터링하며 각 댐퍼를 독립적으로 제어, 어떤 상황에서도 최상의 안락함과 정교한 핸들링을 동시에 구현한다.

볼보의 이번 결정은 ‘프리미엄의 가치는 비싼 가격이 아닌, 고객이 실질적으로 누리는 경험에 있다’는 브랜드 철학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볼보 신형 XC60 실내
볼보 신형 XC60 실내 / 사진=볼보

실내 경험의 혁신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이끈다. 신형 XC60에는 퀄컴의 ‘3세대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콕핏 플랫폼’을 두뇌로 삼은 ‘볼보 카 UX(Volvo Car UX)’가 새롭게 탑재됐다. 기존 시스템 대비 CPU 성능은 2.5배, 그래픽 처리 속도는 2배 이상 빨라져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이고 빠른 반응성을 자랑한다.

중앙의 11.2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TMAP 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국민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와 인공지능 ‘누구 오토’는 물론, 티맵 스토어를 통해 네이버 웨일 웹 브라우저, 유튜브, OTT 등 다양한 앱을 차량 내에서 직접 즐길 수 있다.

이는 국내 소비자의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차량으로 완벽하게 이식하려는 볼보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볼보 신형 XC60 실내
볼보 신형 XC60 실내 / 사진=볼보

디자인은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미니멀리즘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사선 방향의 메시 패턴과 새로운 인서트를 적용해 더욱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특히 B5 울트라 트림에서는 크롬으로 마감된 ‘브라이트’ 테마와 고광택 블랙 디테일의 ‘다크’ 테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게 했다.

실내는 ‘스칸디나비아 리빙 룸’ 콘셉트를 한층 강화했다. 트림에 따라 실제 나무의 질감을 살린 내추럴 드리프트 우드 또는 화이트 드리프트 우드 트림이 적용되고,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가 안락함을 더한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의 위치를 조정하고 2+1 구성의 신규 컵홀더를 도입하는 등 실용성 개선도 놓치지 않았다.

볼보 신형 XC60
볼보 신형 XC60 / 사진=볼보

차량의 크기는 전장 4,710mm, 전폭 1,900mm, 전고 1,645mm이며, 2,865mm의 휠베이스를 통해 안정적인 프로포션과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신형 볼보 XC60의 파워트레인은 효율적인 가솔린 기반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B5)와 강력한 성능과 친환경성을 겸비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두 가지로 운영된다.

B5 모델은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하며, T8 모델은 합산 총출력 462마력의 강력한 성능과 1회 충전 시 최대 57km의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모든 트림에는 8단 자동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다.

볼보 신형 XC60 실내
볼보 신형 XC60 실내 / 사진=볼보

국내 판매 가격은 ▲B5 AWD 플러스 6,570만 원 ▲B5 AWD 울트라 7,330만 원 ▲T8 AWD 울트라 9,120만 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주력인 B5 울트라 트림은 경쟁 모델인 제네시스 GV70나 BMW X3 등과 비슷한 가격대이면서도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제공해 압도적인 ‘가심비’를 자랑한다.

이번 신형 볼보 XC60의 출시는 단순한 상품성 개선을 넘어섰다. 플래그십 사양의 과감한 기본화를 통해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의 가치 경쟁에 불을 지폈다. 디자인, 안전, 기술에 이어 ‘경험 가치’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한 XC60이 독일 브랜드가 주도하는 시장 판도를 어떻게 흔들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본격적인 고객 인도는 8월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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