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다고 할 때는 언제고”… 엿새만에 사전계약 500대 돌파한 ‘중형 SUV’, 쏘렌토도 바짝 긴장

지커가 중형 전기 SUV 7X로 한국에 진출하며 사전계약 500대를 돌파했습니다. 상위 트림에 계약이 집중되며 프리미엄 전략이 통하고 있습니다.

지커 7X 실내
지커 7X 실내 / 사진=지커

지리자동차 계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중국 외 글로벌 시장 가운데 한국을 첫 번째 출시 무대로 선택한 지커는 중형 순수 전기 SUV 7X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을 앞세워 프리미엄 포지셔닝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7X 사전계약은 지난 5일 시작됐으며, 엿새가 지난 10일 기준 누적 계약 물량이 500대를 넘어섰다. 특히 계약 물량의 약 90%가 맥스와 울트라 등 상위 트림에 집중되며, 단순한 수요 확인을 넘어 구매층의 상품성 우선 성향까지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웨덴 디자인·대형급 실내 공간 경쟁력 부각

지커 7X
지커 7X / 사진=지커

7X 외관 디자인은 스웨덴 소재 지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개발됐다. 완만하게 낮아지는 루프라인과 짧은 오버행, 최대 21인치 휠을 조합해 유럽풍 쿠페형 SUV 실루엣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00mm, 전폭 1,920mm, 전고 1,650mm이며, 휠베이스는 2,900mm에 달한다. 이 덕분에 5인승 중형 SUV임에도 실내 거주성은 대형급 수준에 가까운 편이다. 트렁크 용량도 539L로 확보해 가족 단위 캠핑·레저 수요까지 겨냥한 설계다.

트림별 최고 645마력, 초고속 충전까지

지커 7X 실내
지커 7X 실내 / 사진=지커

국내에는 프로·맥스·울트라 3개 트림이 출시된다. 프로와 맥스는 후륜구동 싱글 모터 구성으로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45kg·m를 발휘한다. 프로에는 75kWh LFP 기반 골든 배터리가, 맥스와 울트라에는 CATL이 공급하는 100kWh 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상온 복합 주행거리는 맥스 기준 약 483km다.

듀얼 모터 AWD 구성의 울트라 트림은 시스템 최고출력 645마력, 최대토크 72.4kg·m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3.9초만에 도달한다. 800V급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대 약 360kW급 초고속 DC 충전을 지원하며, 맥스·울트라 기준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16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계약 90%가 6천만 원 이상 트림에 집중

지커 7X
지커 7X / 사진=지커

국내 판매 가격은 프로 5,299만 원, 맥스 5,999만 원, 울트라 6,999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는 명목 가격보다 낮아질 수 있다. 계약 물량의 약 90%가 맥스와 울트라에 쏠린 점은 프리미엄 전략이 초기 구매층에게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판매망은 강남 브랜드 갤러리를 포함한 전국 9개 거점에서 출발해 연내 약 14개 판매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제주를 포함한 약 11개 내외 서비스 센터도 구축 예정이다.

중국 신생 브랜드, 인지도 벽을 넘을 수 있나

지커 7X
지커 7X / 사진=지커

현대·기아, 테슬라, BMW가 각축을 벌이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지커는 중국 신생 브랜드라는 인지도 한계를 안고 출발한다. 5,000만-7,000만 원대라는 가격대를 고려하면 500대 이상의 초기 계약 성과는 업계 일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레이더·카메라 기반 레벨 2 주행 보조 기능을 기본 탑재하며 전 좌석 자동문과 냉온장고 등 편의 사양도 갖췄지만, 라이다는 비용과 국내 규제 환경을 이유로 탑재하지 않았다.

지커 7X
지커 7X / 사진=지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보다 제품 경쟁력을 먼저 따지는 소비자층의 존재가 이번 사전계약에서 실증된 셈이다.

800V 플랫폼 기반 초고속 충전, 3초대 가속, 대형급 실내 공간이라는 조합은 경쟁 모델 대비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구매를 고려한다면 최종 확정 가격과 전기차 보조금 규모, 서비스 센터 구축 진행 속도를 꼼꼼히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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