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국내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지커(ZEEKR)의 중형 전기 SUV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먼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다. 기존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이던 국내 전기 SUV 시장에 중국발 대형 변수가 잇따라 등장하는 형국이다.
지커 7X의 국내 트림별 판매 가격으로 추정되는 화면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출시 전 가격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커코리아는 즉각 해명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오히려 더 높아진 모습이다.
유출된 지커 7X의 트림별 가격

온라인상에 퍼진 화면에는 지커 7X를 세 가지 트림으로 나눈 가격 가안이 담겨 있었다. 스탠다드(75kWh RWD Pro) 5,299만 원, 롱레인지(100kWh RWD Max) 5,999만 원, 퍼포먼스(100kWh AWD Ultra) 6,999만 원으로 각각 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 트림 모두 배터리 용량과 구동 방식에 따라 뚜렷하게 구분되며, 스탠다드와 롱레인지는 후륜 단일 모터를, 퍼포먼스는 전·후륜 듀얼모터 구조를 채택했다.
배터리 용량과 1회 충전 주행거리(스탠다드 375km, 롱레인지 483km, 퍼포먼스 440km)는 국내 공식 인증을 마친 수치로, 퍼포먼스 트림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8초, 10-80% 구간 급속충전 시간은 16분 수준이다.
다만 트림별 판매 가격은 아직 본사와 최종 조율 중인 미확정 상태인 만큼, 실제 출시가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지커코리아의 공식 해명

지커코리아는 확산되는 유출 화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놓았다. 회사 측은 “해당 화면은 공식 출시 가격이 아닌 테스트 홈페이지용으로 임시 올렸던 가안이 캡처돼 돌아다니는 것”이라며, “현재 국내 출시 최종 가격과 사양에 대해 아직 본사와 조율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출된 금액은 최종 가격이 아닐 뿐더러 세부적인 옵션 사양 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미확정 가격”임을 강조하면서, “추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확정된 가격을 알리겠다”고 예고했다.
즉, 배터리 스펙과 주행거리 등 핵심 제원은 국내 인증을 통해 확정된 반면, 소비자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격 부분만큼은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이다. 옵션 미반영 상태라는 설명까지 더해지면서 실제 구매 시 지출 규모는 가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옵션 선택형 판매 방식과 실구매가의 변수

지커코리아가 7X를 풀패키지 단일 판매 방식이 아닌, 옵션 선택형 구조로 운영할 계획이라는 내용도 함께 전해지고 있다. 전좌석 자동도어, 파노라마 관련 옵션인 스타게이트, 나파가죽시트 등이 별도 선택 항목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세부 패키지와 공식 가격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퍼포먼스 트림 기준 주요 옵션을 모두 더할 경우 실구매가가 7,000만 원 중반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으나, 이는 공식 수치가 아닌 추산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차체 제원은 전장 4,787mm, 전폭 1,930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900mm 수준의 중형 SUV 규모로, 테슬라 모델 Y 등 기존 경쟁 모델들과의 가격·사양 비교가 활발히 이뤄지는 중이다.
브랜드 갤러리 팝업으로 사전 인지도 다지기

지커코리아는 7X 출시에 앞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지커 브랜드 갤러리’ 팝업 공간을 운영하며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이 공간에서는 001 FR, MIX, 9X, 009 그랜드 컬렉터스 에디션 등 지커의 주요 전기차 라인업이 전시됐으며, 브랜드 정체성과 제품 완성도를 직접 체감할 기회를 제공했다.
7X 자체는 2026년 하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번 팝업은 본 출시를 위한 사전 분위기 조성 차원의 행보로 해석된다. 배터리와 주행거리 인증이라는 기술적 검증 절차는 마무리된 상황에서 유출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출시 전 소비자 관심이 빠르게 집중되고 있다.

가안 유출 파문은 결과적으로 지커 7X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
국내 인증을 마친 배터리·주행거리 사양을 바탕으로 5,000만-7,000만 원대 가격이 실현된다면 국내 중형 전기 SUV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인 만큼, 공식 출시 발표 시점의 최종 가격표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구매를 검토하는 소비자라면 유출 정보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공식 보도자료 발표 시점을 기다리는 편이 현명하다. 특히 옵션 선택형 구조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본가 외에 실질적으로 원하는 사양을 갖췄을 때의 총 구매 비용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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