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코리아 공식 출범, 9X·7X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9X 모델, 최상위 트라이 모터 1,381마력
한국 시장 가장 먼저 출시 예정된 7X 모델

중국 전기차 브랜드를 둘러싼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에만 의존하던 이미지를 벗고, 기술과 브랜드 신뢰도로 무장한 플레이어들이 속속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가운데, 지리자동차 그룹의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 지커(ZEEKR)가 본격적인 국내 진출을 공식화했다.
2025년 한국 법인 지커코리아가 설립됐으며, 같은 해 4월 전 아우디코리아 사장 출신 임현기 대표를 영입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공략 의지를 명확히 했다
지커의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

임현기 대표 영입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의 딜러망과 소비자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지커코리아가 단순히 차를 파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지커는 볼보와 폴스타를 운영 중인 지리그룹 산하 브랜드로, 스웨덴 R&D 센터를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진다는 점도 기존 중국차와 선을 긋는 배경이다. 이미 딜러사 4개사와 계약을 완료했으며,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시장 개설도 준비 중이다. 2026년 상반기를 목표로 첫 번째 국내 출시 모델인 7X의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보다 크고 더 빠른 플래그십 SUV 등장

지커의 플래그십 SUV 9X는 전장 5,239mm·전폭 2,029mm·전고 1,819mm·휠베이스 3,169mm로, 같은 체급의 고급 대형 SUV들과 정면 대결을 예고한다. 파워트레인은 PHEV 시스템으로, 최상위 트라이 모터 구성 시 시스템 합산 출력이 1,381마력에 달하며 0-100km/h 가속은 3.1초에 불과하다.
이 같은 성능은 스포츠카 영역의 수치지만, 가격은 중국 현지 기준 약 9,540만 원(기본 트림)에서 약 1억 1,470만 원(최상위 트림) 선으로 책정됐다.

7인치 AR-HUD와 16인치 3.5K OLED 센터 듀얼 디스플레이, 라이다 기반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인 G-Pilot까지 탑재해 기술 면에서도 현 최상위 SUV들과 비교가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이는 중국 현지 기준 가격으로, 국내 출시 가격은 별도로 확인이 필요하다.
테슬라 모델Y 정조준한 중형 SUV 7X 한국 공략 선봉 선다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일 모델은 중형 전기 SUV 7X다. 전장 4,825mm·전폭 1,930mm·전고 1,656mm·휠베이스 2,925mm의 체격으로, 테슬라 모델Y보다 전장과 휠베이스에서 앞서는 넉넉한 패키징을 갖췄다.
배터리는 75kWh LFP(후륜구동)와 103kWh 삼원계(AWD 듀얼 모터) 두 가지로 구성되며, 103kWh 탑재 모델의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802km에 달한다. 중국 현지 가격은 약 4,600만 원(기본 RWD)에서 약 5,350만 원(AWD) 수준으로, 2026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지커코리아가 프리미엄 인사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입하는 방식은 기존 중국 브랜드들과 분명히 다른 접근이다. 볼보·폴스타를 소유한 지리그룹이라는 배경, 유럽 NCAP 5스타를 받은 7X의 안전 성적표, 그리고 서울 강남권을 거점으로 한 딜러망 구축은 단기 가격 경쟁이 아닌 장기 브랜드 전략을 예고한다.
첫 출시 모델인 7X의 국내 공식 가격과 사후 서비스 체계가 실제 시장 반응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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