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샤오미 SU7의 존재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2026년 1월 사전판매를 개시하고 3월 정식 출시·4월 인도를 시작한 2026년형 SU7은 스탠다드·프로·Max·Ultra 4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스탠다드 기준 시작가는 229,900위안(약 4,400만 원)이다.
전장 4,997mm, 전폭 1,963mm, 전고 1,455mm, 휠베이스 3,000mm의 당당한 차체 위에 차세대 V6s Plus 모터와 업그레이드된 고전압 플랫폼을 얹으면서 스펙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샤오미 SU7의 파워트레인 개편

2026년형 SU7의 핵심 변화는 전 트림에 걸친 파워트레인 전면 개편이다. 스탠다드와 프로 트림은 차세대 V6s Plus 모터를 탑재해 320마력을 발휘하며, Max 트림은 690마력과 897V 고전압 아키텍처로 15분 충전에 CLTC 기준 670km 주행이 가능하다.
최상위 Ultra 트림은 3중 모터 구성으로 1,548마력을 뽑아내며, 레이싱용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해 0-100km/h를 1.98초에 끊어낸다. 3,0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는 대형 세단 수준의 후석 공간을 확보하는 데 직결된다.
샤오미 양산 전기 세단 신기록

SU7 Ultra는 트랙 성능에서도 존재를 증명했다. 뉘르부르크링 북코스에서 양산형 기준 7분 4.957초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포르쉐 타이칸이 보유하던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프로토타입이 기록한 6분 22초와는 42초 차이로, 양산형이 그대로 양산 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트랙 키트를 장착한 Ultra의 이 성과는 샤오미가 단순한 가성비 브랜드가 아닌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 모델 3까지 역전한 판매량 증가

2026년형의 화려한 스펙 뒤에는 2024-2025년에 걸친 폭발적인 판매 성과가 있다. 2024년 3월 정식 출시 당시 사전판매 개시 27분 만에 5만 대, 24시간 동안 8만 8,989대 주문이 몰렸다. 이 수요는 약 10개월의 인도 대기로 이어졌으며, 내수 시장 우선 처리 방침으로 글로벌 출시는 지연되는 결과를 낳았다.
2025년에는 중국 내 판매 25만 8,164대를 달성하며 테슬라 모델 3를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2026년 2월에는 SU7 시리즈 누적 인도 대수가 38만 1,000대를 넘어섰다.

샤오미 SU7는 현재 중국 본토 이외 시장에는 공식 판매되지 않는다.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출시 계획은 공식 확정된 바 없으며, 병행수입이나 비공식 경로로의 구매 시 보증 및 부품 수급 문제가 따를 수 있다.
중국 전기 세단 시장에서 테슬라를 판매량으로 앞선 모델이 나왔다는 사실은, 전통 완성차 브랜드뿐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체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국내 출시 여부와 관계없이, 샤오미 SU7이 이미 벤치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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