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행보가 거칠어지고 있다. BYD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맨체스터시티 FC와 공식 자동차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유럽 시장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순한 로고 노출을 넘어 훈련 시설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에너지저장 배터리까지 공급하며 기술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도 함께 내세웠다.
BYD는 2025년 한 해 글로벌 460만 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이 중 해외 판매가 약 105만 대에 달하는 등 내수 의존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확장을 가속하고 있다. 맨체스터시티와의 파트너십은 이 전략의 연장선이다.
BYD-맨체스터 시티 파트너십 통한 기술 솔루션 증명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노출 방식의 다양성이다. 남자 1군과 여자 1군 트레이닝 키트 소매에 BYD 로고가 새겨지며, 에티하드 스타디움과 덕아웃에도 브랜드가 동시에 노출된다. 팀 버스 에스코트 공식 차량으로 BYD와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의 차량이 투입되면서, 경기 운영 현장에서 실물을 직접 노출하는 방식도 병행된다.
여기에 시티 풋볼 아카데미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에너지저장 배터리를 구축함으로써, 로고 마케팅에 머물지 않고 BYD의 기술 솔루션을 훈련 현장에서 실증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씨라이언 7과 덴자 Z9, 유럽 시장 겨냥한 두 장의 카드

파트너십 차량으로 투입되는 두 모델은 BYD의 유럽 전략을 대변한다. 씨라이언 7은 전장 4,830mm, 전폭 1,925mm, 전고 1,620mm, 휠베이스 2,930mm의 중형 SUV로, 테슬라 모델 Y와 직접 경쟁하는 포지션이다.
덴자 Z9은 전장 5,180mm(BEV 기준), 전폭 1,990mm, 전고 1,500mm, 휠베이스 3,125mm의 대형 세단으로, 포르쉐 파나메라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타깃으로 삼는 프리미엄 라인업이다.
대중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동시에 내세우는 이 조합은, BYD가 유럽 시장에서 단일 가격대가 아닌 전 세그먼트를 겨냥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클럽 단위 장기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스포츠 마케팅

BYD의 스포츠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UEFA EURO 2024 공식 후원에 이어 U-21 2025까지 대회 단위 스폰서십을 이어온 끝에 이번에는 클럽 단위 장기 파트너십으로 진화했다.
브랜드 전략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기술력 측면에서도 BYD는 2025년 12월 기준 누적 친환경차 생산 1,500만 대를 돌파하며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12만 명의 연구 인력이 일평균 45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현재 110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다.

유럽 소비자가 맨체스터시티 경기장에서 BYD 로고를 반복적으로 목격하고, 팀 버스 옆에서 실물 차량을 확인하는 경험이 누적되면 브랜드 인지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UEFA 대회에서 클럽으로, 클럽에서 훈련 시설 인프라로 확장되는 BYD의 스포츠 마케팅이 유럽 판매 실적으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씨라이언 7이 이미 출시된 상황에서 덴자 Z9의 국내 출시 시점이 다음 관심사다. BYD코리아가 덴자 등 상급 브랜드 출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만큼, 파트너십 발표를 계기로 출시 일정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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