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시장이 가격 경쟁을 넘어 기술 경쟁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저가 모델이 넘쳐나는 소형 BEV 시장에서 단순히 싼 차가 아니라 주행 완성도까지 갖춘 모델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새로운 기준점이 될 모델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갤럭시가 2024년 10월 출시한 싱위안이다. 출시 약 1년 만에 중국 BEV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달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홍광 미니 EV도, 모델 Y도 넘어섰다

2025년 중국 소매 판매 집계에서 싱위안은 465,775대를 기록하며 BEV 단일 모델 1위에 올랐다. 오랫동안 소형 전기차 시장을 지배해온 우링 홍광 미니 EV(435,599대)를 약 3만 대 차이로 따돌렸으며, 테슬라 모델 Y 중국 판매량(425,337대)도 웃도는 수치다.
다만 모델 Y는 글로벌 판매량이 따로 집계되는 만큼 단순 비교보다는 중국 시장 내 소형 BEV 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읽는 편이 적절하다.
소형차에서 후륜구동을 선택한 이유

싱위안이 경쟁 모델과 확실히 선을 긋는 지점은 구동 방식이다. 동급 소형 전기차 대다수가 전륜구동(FWD)을 채택하는 반면, 싱위안은 후륜구동(RWD) 구조를 적용해 주행 감각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CATL LFP 셀을 탑재해 기본형은 CLTC 기준 310km, 롱레인지 트림은 41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일상적인 충전 부담을 줄이면서도 동급 대비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가 초반 수요 급증으로 이어진 셈이다.
1,444만 원에서 시작하는 가격 구조

가격 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다. 기본형 한시 시작가는 65,800위안(약 1,444만원)이며 정가 기준 68,800위안(약 1,510만원), 롱레인지 최상위 트림은 81,800위안(약 1,795만원)으로 구성된다.
410km 주행거리를 1,795만 원 이내에서 제공한다는 점은 동급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도 부담이 적은 편이다. 싱위안의 흥행은 모브랜드인 지리자동차 전체 실적도 끌어올렸으며, 지리자동차는 2025년 연간 302만 대를 판매하며 브랜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중국에서 검증된 싱위안은 해외 시장에서 EX5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2025년 10월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는 21만 대를 넘어섰다. 소형 전기차 시장의 기준이 가격에서 가격과 기술의 조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글로벌 소형 EV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국내 소비자라면 EX5의 국내 출시 여부와 시기를 지켜볼 만하다. 가격 대비 사양 구성이 현재 국내 소형 전기차 시장의 선택지와는 결이 다른 만큼, 출시된다면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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