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지리홀딩그룹이 2026년 1분기 글로벌 판매 93만 7,927대를 기록하며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신에너지차(NEV)는 49만 1,006대로 전체의 52.4%를 차지해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으며,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전동화 전환의 임계점을 돌파한 분기로 평가된다.
지리자동차·지커(Zeekr)·링크앤코(Lynk&Co) 등 산하 브랜드가 동시에 성장한 가운데, 그룹은 같은 시기 오토 차이나 2026에 참가해 ‘원 지리(One Geely)’ 중장기 전략을 공식화했다.
내연기관 의존도 줄인 지리자동차

전체 판매에서 NEV가 과반을 넘긴 것은 그룹 전동화 전략의 실질적 성과를 숫자로 보여주는 지점이다. 1분기 NEV 판매 49만 1,006대는 그룹 전체 93만 7,927대 중 절반 이상으로, 내연기관 의존도가 구조적으로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리자동차의 1분기 판매는 55만 659대이며, 그 외 브랜드를 포함한 그룹 전체 누계는 70만 9,358대 수준이다. NEV 비중 확대는 단기 판매 프로모션이 아닌 라인업 재편 결과로, 이 흐름은 2030년 목표치인 NEV 비중 75%를 향한 궤도 진입으로 해석된다.
지커, 1분기 86% 급성장으로 그룹 내 견인차 역할

브랜드별로는 지커의 성장이 단연 돋보인다. 1분기 판매 7만 7,0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86% 급증했으며, 링크앤코는 8만 1,662대를 기록했다. 지커는 프리미엄 전기차 포지셔닝을 유지하면서도 판매량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어, 그룹 내에서 NEV 성장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지커의 고성장은 최근 한국 강남 브랜드 갤러리 개장 등 글로벌 시장 확장과도 궤를 같이하며,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의 해외 침투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원 지리 2030 전략, 650만 대·매출 1조 위안 목표 공식화

오토 차이나 2026에서 지리홀딩그룹은 ‘원 지리’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650만 대 판매, 매출 1조 위안(약 215조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NEV 비중은 현행 52.4%에서 7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전략의 핵심은 브랜드·기술·생태계를 하나로 결집하는 데 있으며, 지상 모빌리티를 넘어 eVTOL(전기 수직이착륙기)·로보택시·저궤도 위성까지 연결하는 지상·하늘·우주 통합 생태계 구상도 함께 제시됐다. 다만 eVTOL, 위성 연계 서비스 등은 현재 청사진 단계인 만큼 실현 시점과 구체성은 별도로 확인이 필요하다.

NEV 과반 돌파라는 상징적 수치를 달성한 지리홀딩그룹의 다음 과제는 속도보다 지속성이다. 2030년 650만 대는 현재 분기 판매를 연환산한 수치 대비 상당한 도약이 필요한 목표인 만큼, 원 지리 전략이 브랜드 간 실질적인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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