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반떼 타면 큰일 납니다”… 시동 불가·화재 우려 ‘54,000대’ 리콜 조치에 차주들 ‘멘붕’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5만 4천여 대가 소프트웨어 오류에 따른 과열 및 화재 위험으로 북미에서 리콜됩니다. 무상 업데이트를 통해 냉각 제어 로직을 개선합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아반떼 하이브리드 / 사진=현대자동차

연비 효율과 가격 경쟁력으로 북미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누려온 현대차 엘란트라 하이브리드가 뜻밖의 결함 문제와 마주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2024년형부터 2026년형까지 생산·판매된 엘란트라 하이브리드(국내명 아반떼 HEV)를 대상으로 리콜을 공식 발표하면서 약 5만 4,337대가 조치 대상에 포함됐다.

주목할 점은 이번 결함이 북미 한정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동일한 HPCU 결함을 이유로 아반떼 HEV 리콜이 이미 진행 중인 만큼, 국내 아반떼 HEV 보유자도 자신의 차량 해당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높은 전기 부하가 가져온 아반떼(엘란트라) 리콜 사태

아반떼 하이브리드
아반떼 하이브리드 / 사진=현대자동차

결함의 출발점은 HPCU, 즉 하이브리드 파워 컨트롤 유닛이다. 높은 전기 부하가 발생했을 때 HPCU 소프트웨어가 충분한 냉각을 제공하지 못하면서 유닛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문제가 확인됐다. 과열이 심화되면 동력장치 어셈블리와 내부 부품에 열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극히 드문 경우 화재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관련 사건은 4건으로, 전체 리콜 대상의 약 1% 수준이다. 화재·열손상 건수의 정확한 분리 집계는 공식 문서를 통한 추가 확인이 필요한 항목이다. 참고로 엘란트라 하이브리드(국내명 아반떼 HEV)의 차체 제원은 전장 4,709mm, 전폭 1,826mm, 전고 1,415mm, 휠베이스 2,731mm(미국 사양 기준)다.

시동 불가와 강제 림프 모드 진입

아반떼 하이브리드 실내
아반떼 하이브리드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과열이 발생한 차량은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출력이 강제로 제한되는 림프 모드에 진입할 수 있다. 림프 모드는 차량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최소한의 주행만 허용하는 비상 운행 상태로, 실질적으로 정상 주행이 불가능해진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주행 중에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해당 차량이 리콜 대상인지 즉시 확인이 필요하다.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으며, NHTSA는 화재 위험성 자체보다 소프트웨어 냉각 제어의 구조적 미흡함을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현대차의 HPCU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아반떼 하이브리드 실내
아반떼 하이브리드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이번 결함은 북미 시장에만 해당하는 사안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현대차가 아반떼 HEV(CN7 PE HEV)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에 돌입했으며, 2023년 2월 8일부터 2026년 1월 12일까지 생산된 차량이 대상이다. 국내 아반떼 HEV의 해당 기간 판매 대수는 약 3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치 내용은 북미와 동일하게 HPCU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냉각 로직 개선과 최대 전류 제한을 통해 과열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현재 직영 하이테크센터와 블루핸즈에서 무상 업데이트가 진행 중이며, 비용은 현대차가 전액 부담한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아반떼 하이브리드 /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아반떼 HEV 보유자라면 현대차 고객센터 또는 자동차리콜센터(car.go.kr)에서 자신의 차량이 리콜 대상인지 먼저 조회하는 것이 권장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해결 가능한 결함인 만큼, 서비스센터 예약 후 조기에 처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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