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삼성전자, ‘카투홈’ 서비스 출시
차량 인포테인먼트로 에어컨·조명·로봇청소기 제어
ccNC 탑재 차량 OTA 순차 적용

스마트홈 기술이 빠르게 일상에 스며드는 가운데, 자동차와 주거 공간을 하나로 잇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집에서 차량 공조를 미리 켜두는 방식은 이미 익숙해졌지만, 반대로 차 안에서 집 안 가전을 제어하는 기능은 지금까지 구현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 기아, 삼성전자는 2026년 3월 23일 차량 인포테인먼트 화면과 음성으로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된 가전을 제어하는 ‘카투홈(Car-to-Home)’ 서비스를 공동 출시했다. 기존 홈투카(집→차량 제어)에 카투홈(차량→집 제어)을 더해 양방향 연동 생태계가 완성됐다.
카투홈, 양방향 제어의 시대가 열리다

카투홈의 핵심은 방향의 전환이다. 블루링크·기아 커넥트를 통해 집에서 차량 원격 시동과 공조를 제어하던 홈투카가 단방향 연결에 머물렀다면, 이번 카투홈 서비스는 그 반대 경로를 열었다.
운전자는 이제 차량 인포테인먼트 화면이나 음성 명령만으로 에어컨, 공기청정기, 조명, 로봇청소기 등 집 안 스마트싱스 연동 가전의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연동 방법도 간단하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계정 로그인 절차를 대폭 줄여 초기 설정 진입장벽을 낮췄다.
삼성 스마트싱스 통한 차량·스마트홈 양방향 연동

단순 원격 제어를 넘어 자동화 기능도 탑재됐다. 스마트 루틴은 차량의 GPS 위치 정보와 스마트싱스 앱 권한을 결합해 집 주변에 진입하거나 이탈할 때 귀가·외출 모드를 자동으로 실행하는 기능이다.
귀가 전 에어컨이 자동으로 켜지고, 출발과 동시에 조명과 가전이 꺼지는 방식으로 수동 조작 없이 실내 환경이 조성된다. 이 덕분에 퇴근길 운전 중에도 집 안 상태를 신경 쓸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ccNC 탑재 차량 OTA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 적용 범위는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현대차·기아 차량부터 시작된다. OTA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순차 배포되며, 향후 ccIC27 시스템을 탑재한 제네시스 모델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다만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최신 OTA 업데이트가 선행돼야 하며, 삼성 스마트싱스 연동을 통한 가전에 한해 제어가 가능하다. 타사 스마트홈 플랫폼은 현재 지원 대상이 아니다.

현대차·기아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략이 이번 카투홈 서비스를 통해 실생활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스마트 라이프스타일의 허브로 진화하는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이 전략에 구체적인 무게를 더한 셈이다.
ccNC 탑재 차량을 보유한 현대차·기아 오너라면 OTA 업데이트 이후 스마트싱스 앱 연동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활용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