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 여기로 다 몰렸다” 전 연령대 싹쓸이한 국산 하이브리드의 정체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4050에게 인기를 보였으며, 국내 완성차 전 브랜드 하이브리드 판매가 동반 확대되었다.

by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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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실내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실내 /사진=현대차그룹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2025년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데 이어, 2026년 들어서도 그 흐름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고유가와 실용성을 동시에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특정 모델에 대한 쏠림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 연령대별 구매 데이터(4월 22일 기준)를 보면, 50대는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가장 많이 샀고 40대도 같은 모델을 1위로 선택했다. 20~30대의 1위는 아반떼였지만, 2위는 싼타페 하이브리드로 젊은 층에서도 하이브리드 선호가 확인됐다. 판매 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6년 1분기 현대차 국내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량은 3만9,597대로 1분기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전기차 누적 1만9,040대도 동시에 역대 1분기 최다였다. 친환경차 누적 합산 6만214대 역시 역대 최대로,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의 무게중심 이동이 수치로 확인되는 분기였다.

그랜저만이 아니다, 전 브랜드 하이브리드 동반 상승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그룹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3월 한 달에만 4,345대가 팔리며 전월 대비 110.4% 급등했다. 가격 전략의 효과가 크다. 2025년 12월 1만1,598대라는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할 때도 프로모션이 결정적 변수였던 것처럼, 3월에도 할인 효과가 수요를 끌어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7세대 GN7의 각진 디자인이 헤리티지를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40~50대 수요를 다시 자극한 것도 빠질 수 없는 배경이다.

4,009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는 제네시스 G80(7,000만 원 이상)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준대형 세단의 합리적 대안으로 자리를 굳히는 중이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기아도 예외가 아니었다. 3월 국내 판매 5만6,40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8% 성장한 기아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8,180대(+35.1%), 카니발 하이브리드 4,546대(+52.5%),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2,191대(+68.4%) 등 주력 SUV 라인업 전반에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었다.

K8은 1,259대(+39.7%), K5는 652대(+34.7%)로 세단도 동반 상승했다. 하이브리드 합산 판매량은 1만9,293대로 전월 대비 45.4% 급증했으며, 전기차도 전월 대비 11.7% 증가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동반 성장하는 구도가 이어졌다.

셀토스 하이브리드 판매량 992% 증가

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
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이달 가장 눈에 띄는 단일 모델 성장은 단연 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다. 3월 1,900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992% 급등했다. 올해 초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한 셀토스가 신차 출시 효과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시스템 출력 141마력에 공인복합연비 17.8~19.5km/L(트림별), 가격은 2,898만~3,584만 원으로 구성된다. 2,000만 원대 후반에서 3,000만 원대 초반이라는 가격대는 소형 SUV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포지션이다.

르노 필랑트
르노 필랑트 /사진=르노코리아

브랜드별로는 르노코리아도 필랑트를 중심으로 3월 4,920대를 판매했으며, 하이브리드 비중이 2025년 1분기 73%에서 2026년 1분기 80%로 높아지면서 사실상 하이브리드 전문 브랜드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KGM도 액티언 하이브리드 587대, 토레스 하이브리드 1분기 누적 579대를 기록하며 국내 완성차 전 브랜드가 하이브리드 확대 방향으로 수렴하는 모양새다.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시장이 특정 세대나 특정 브랜드의 선택이 아닌 전 시장의 방향이 된 것은 이번 수치가 다시 한번 확인해줬다. 판매 급등과 수상 릴레이가 이어지는 동안, 전기차도 1분기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하이브리드와 공존하는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선택지가 소형부터 준대형까지 촘촘하게 채워진 지금이, 예산과 용도에 맞는 모델을 고르기 가장 유리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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