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팰리세이드 ‘북미 올해의 차’ 선정… 329마력 하이브리드 탑재, 9인승 모델 출시

현대 팰리세이드가 루시드 그래비티·닛산 리프를 제치고 2026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으로는 9번째 수상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전기차 2개 모델을 앞선 첫 사례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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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팰리세이드 ‘북미 올해의 차’ 선정
전기차 2종을 제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현대차그룹, 총 9번째 수상

현대 팰리세이드 실내
현대 팰리세이드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북미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는 동시에 여전히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가 강세를 보이는 독특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SUV 선호도가 높은 북미에서는 대형 패밀리카의 상품성이 구매 결정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며, 넓은 공간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차량이 시장을 주도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1월 14일 미국 디트로이트 헌팅턴 플레이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026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으로는 9번째 수상이다.

현대 팰리세이드 북미 올해의 차 수상 배경 및 경쟁 구도

현대차그룹 수상 기록
현대차그룹 수상 기록 / 사진=현대차그룹

팰리세이드는 루시드 그래비티, 닛산 리프와 함께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 3개 모델에 올랐다. 50명의 전문 자동차 기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으며, 전기차 2개 모델을 제치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팰리세이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북미 시장에서 내연기관 기반 하이브리드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수상으로 제네시스(2009년), 아반떼(2012년·2021년), 제네시스 G70(2019년), 코나(2019년), 기아 텔루라이드(2020년), EV6(2023년), EV9(2024년)에 이어 총 9번째 북미 올해의 차를 받게 됐다.

북미 올해의 차는 1994년 시작된 권위 있는 시상으로, 자동차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공정성과 신뢰도가 높은 평가 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및 기술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엔진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엔진 / 사진=현대자동차

2026년형 팰리세이드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개선했다. 2개의 모터가 내장된 신규 변속기를 적용해 다양한 엔진 라인업과 조합할 수 있으며, 차급과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전동화 시스템을 구현한다. 전동화에 특화된 기술이 더해지면서 주행 성능과 승차감이 강화됐다.

3.5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된 2.5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총 시스템 출력 329마력, 최대토크 339lb-ft를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전용 모터는 P1 모터가 17마력과 75lb-ft, P2 모터가 72마력과 195lb-ft를 내며, 1.6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300V 전압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연비는 EPA 기준 전륜구동 기준 복합 21mpg를 달성했다.

차체 제원 및 실내 공간

현대 팰리세이드
현대 팰리세이드 / 사진=현대자동차

2026년형 팰리세이드는 전장 5,060mm, 전폭 1,981mm, 전고 1,765mm, 휠베이스 2,969mm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한다. XRT Pro 트림은 전장이 5,090mm로 더 길어졌으며, 최저지상고는 기본 7.4인치에서 XRT Pro 트림은 8.4인치로 높아져 오프로드 주행 능력이 강화됐다.

3열 시트를 갖춘 대형 SUV 특성상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 1열 뒤 적재 공간은 최대 2,456리터, 2열 뒤는 1,311리터, 3열 뒤는 541리터를 제공한다. 승객 공간은 1열 1,783리터, 2열 1,699리터, 3열 1,048리터로 배분돼 성인 8명이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다. 일부 트림에는 전면 센터 시트를 추가해 최대 9인승 구성도 가능하다.

디자인 및 편의 사양

현대 팰리세이드 실내
현대 팰리세이드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2세대 팰리세이드는 각진 박시 스타일로 디자인이 전면 개편됐다. 넓은 전면 그릴과 수직 LED 조명, 대형 알로이 휠이 강인한 인상을 강조하며,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 9과 유사한 디자인 언어를 공유한다.

차체가 길어지고 축거가 확장되면서 측면 실루엣도 더욱 웅장해졌다. 10가지 외장 색상이 제공되며, 어비스 블랙 펄부터 로버스트 에메랄드 펄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마련됐다.

실내는 클로스, H-Tex 인조가죽, 레더, 나파 레더 등 트림별로 차별화된 시트 소재를 적용했다. 1열과 2열 시트에는 열선과 통풍 기능이 제공되고, 3열 시트에도 열선이 선택 가능하다.

3존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이 기본 탑재되며, 전후방 대시캠, 첨단 후석 탑승자 경고 시스템, 블루링크+ 커넥티드 서비스가 차세대 편의 사양으로 추가됐다. 미국 IIHS TSP 등급을 받은 첨단 안전 사양도 기본 제공된다.

심사위원 평가 및 향후 계획

현대 팰리세이드
현대 팰리세이드 / 사진=현대자동차

북미 올해의 차 심사위원장 제프 길버트는 “팰리세이드는 가족용 차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넓은 실내 공간, 다양한 기술, 운전의 재미를 두루 갖춘 점이 심사위원들에게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 북미권 사장 겸 CEO인 호세 무뇨스는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팰리세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팰리세이드는 북미 올해의 차 외에도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어워드, IDEA 디자인 어워드 등 5개의 글로벌 수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에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며, 럭셔리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현대 팰리세이드 북미 올해의 차 수상
현대 팰리세이드 북미 올해의 차 수상 / 사진=현대차그룹

북미 시장은 여전히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의 실용성을 높이 평가한다. 전기차 전환이 진행 중이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과 주행거리 제약으로 인해 대형 SUV 구매자들은 검증된 파워트레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팰리세이드가 전기차 2개 모델을 제치고 수상한 것은 하이브리드 기술의 완성도를 입증한 결과다. 현대차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재확인했으며, 향후 제네시스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확대될 경우 프리미엄 시장 공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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