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2025년 21만 대 판매 신기록
미국서 4개월 만에 하이브리드 1만 대 판매
국내에선 하이브리드가 가솔린보다 더 많이 팔려

대형 SUV 시장이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충전 부담 없이 높은 연비를 누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뚜렷해졌다.
현대차가 3일 팰리세이드의 2025년 글로벌 판매량이 21만 1,215대를 기록하며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27% 급증한 팰리세이드 판매량

2025년 팰리세이드 글로벌 판매는 21만 1,215대로, 2024년 16만 5,745대 대비 27.4% 증가했다. 2018년 11월 처음 출시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세대 모델이 본격적으로 수출되기 시작한 2025년 5월부터 8개월 동안 팰리세이드는 10만 1,608대가 해외로 나갔다.
이 중 하이브리드가 2만 8,034대, 가솔린이 7만 3,574대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는 4개월 만에 1만 대 가까이 팔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면서 충전 부담 없는 고효율 하이브리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가 가솔린을 앞질러

국내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2025년 국내 팰리세이드 판매량은 하이브리드 3만 8,112대, 가솔린 2만 1,394대로 하이브리드가 1만 7,000대 이상 많이 팔렸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형 SUV는 가솔린이 주류였지만, 이제는 완전히 역전됐다.
여기에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 2세대 팰리세이드는 P1 모터와 P2 모터 총 2개를 탑재했다. P1 모터는 시동, 발전, 구동력 보조를 담당하고, P2 모터는 구동과 회생제동을 수행하면서 변속감을 개선하고 소음과 진동을 줄였다.
연비 45% 향상에 1회 주유 1,000km 돌파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2.5L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시스템 최고출력 334마력, 시스템 최대토크 46.9kgf·m을 발휘한다. 가솔린 모델 대비 출력은 19%, 토크는 9% 높아졌다. 하지만 진짜 차이는 연비에서 나타난다.
2WD 7인승과 9인승 18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는 14.1km/L로, 가솔린 대비 45% 향상됐다. 이 덕분에 1회 주유로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장거리 이동 시 주유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60mm, 전고 1,805mm, 전폭 1,980mm, 휠베이스 2,970mm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65mm, 전고는 15mm 증가하면서 실내 공간이 확대됐다. 2열 전방 틸팅 워크인과 3열 슬라이딩 기능도 탑재됐다.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1위 수상

팰리세이드는 2026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서 27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닛산 리프(135점)와 3위 루시드 그래비티(85점)를 큰 폭으로 제쳤다. 글로벌 미디어 평가도 호의적이다. 악시오스의 조앤 뮬러는 “4만 달러(약 5,700만 원) 미만 가격에 가치, 기술, 효율의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의 존 빈센트는 “차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으며, 현재 구매 가능한 최고의 SUV”라고 극찬했다. 현대차 SUV 최초로 탑재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승차감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기차와 가솔린 사이에서 하이브리드가 새로운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차세대 2모터 시스템으로 연비를 45% 끌어올리면서도 출력과 토크를 동시에 높였고, 북미 시장에서 수상과 미디어 호평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가 가솔린을 역전하며 소비자 선택의 변화를 보여줬다.
대형 SUV를 고민 중이라면, 하이브리드 팰리세이드를 눈여겨볼 만한 시점이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