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90도 제쳤다”… 독일도 인정, 2년 연속 ‘1위’ 달성한 국산 ‘전기차’ 정체

기아 EV9이 독일 아우토빌트 평가에서 볼보 EX90을 18점 차로 제치고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북미·유럽 안전평가 최우수 등급과 최대 501km 주행거리를 갖춘 대형 전기 SUV로 글로벌 인정을 받고 있다.

by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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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아우토빌트 평가 1위 수성
북미, 유럽 안전평가 최우수 등급 획득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 501km

기아 EV9 GT 실내
EV9 GT 실내 / 사진=기아

글로벌 전기 SUV 시장에서 국산차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독일·영국·북미 등 자동차 문화가 깊은 시장에서 연달아 호평을 받는 모델이 나오면서, 수입 브랜드가 오랫동안 장악해온 대형 전기 SUV 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그 중심에 기아 EV9이 있다.

EV9은 독일 권위지 아우토빌트 평가에서 583점으로 2위 볼보 EX90(565점)을 18점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년도에 EV9 GT-Line이 같은 무대에서 볼보 EX90 트윈모터를 앞선 데 이어 2년 연속 정상을 지킨 셈이다.

카앤드라이버, 카즈닷컴, 캐나다 오토쇼, 왓 카 어워즈 등 복수 기관에서도 잇달아 수상하며 브랜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독일도 인정한 EV9의 완성도

기아 EV9
EV9 / 사진=기아

EV9의 기본기는 수치로 확인된다. 전장 5,010-5,015mm(트림별 상이), 전폭 1,980mm, 전고 1,755-1,780mm, 휠베이스 3,100mm의 풀사이즈 체격을 갖추면서도 3열 시트를 안정적으로 배치했다. 6인승과 7인승을 선택할 수 있어 가족 구성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 가능하다.

안전 평가에서도 북미 IIHS TSP+ 최우수 등급과 유로 NCAP 5스타를 동시에 획득하며 양대 기관 최고 등급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아우토빌트 평가에서 경쟁 모델을 18점 차로 따돌린 배경에는 이처럼 공간·안전·완성도가 고르게 갖춰진 구성이 있다.

800V 충전 시스템이 만든 대형 전기 SUV 실용성

기아 EV9 GT
EV9 GT / 사진=기아

EV9의 실용성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축은 800V 고전압 충전 아키텍처다. 이를 통해 배터리 10%에서 80%까지 급속충전하는 데 25분 미만이면 충분하다. 배터리는 76.1kWh와 99.8kWh 두 가지로 나뉘며, 구동 방식에 따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74-501km 범위에서 달라진다.

전비는 복합 기준 3.6-4.2km/kWh로, 차급을 고려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후륜 단모터 사양부터 283kW(700Nm) 사륜 듀얼모터 사양까지 라인업이 다양한 만큼, 주행 성능과 경제성 사이에서 취향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패밀리 SUV의 틀을 깨는 EV9 GT 모델

EV9 GT 실내
EV9 GT 실내 / 사진=기아

EV9 라인업의 새로운 화두는 GT 모델이다. 듀얼모터 합산 508ps의 출력을 내며, 일반 라인업과 차별화된 전용 서스펜션과 전용 브레이크를 갖췄다.

넉넉한 실내 공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성능 주행 성능을 더한 구성으로, 패밀리 SUV와 퍼포먼스카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포지셔닝이다. 국내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일반 라인업은 6,197만 원에서 8,115만 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기아 EV9 GT
EV9 GT / 사진=기아

글로벌 수상 릴레이는 단순한 홍보 성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시장마다 기준이 다른 복수의 평가 기관에서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사실은, EV9이 특정 지역 취향에 맞춘 차가 아니라 보편적인 완성도를 갖춘 모델이라는 근거가 된다.

대형 전기 SUV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GT 모델의 가격 공개 시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508ps 출력을 국내 라인업에서 어떤 가격으로 내놓을지가 하반기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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