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5, 2차 페이스리프트 착수
PHEV 추가되는 중형 세단
2027년 상반기 출시 예정

국내 자동차 업계가 기아의 파격적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기아가 중형 세단 K5의 2차 페이스리프트 개발에 착수하며 3세대(DL3) 모델을 2030년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것이다.
2019년 11월 출시된 3세대 K5는 2023년 11월 1차 페이스리프트를 거쳤고, 2027년 상반기 2차 페이스리프트로 다시 한번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한 세대 모델이 11년간 판매되는 이례적인 장수 전략으로, 기존 1회 페이스리프트 후 풀체인지로 넘어가던 관행을 완전히 깨는 행보다.

전자신문이 부품 업계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기아는 프로젝트명 ‘DL3 PE2’로 2차 페이스리프트를 진행 중이며 가솔린, LPG, 하이브리드(HEV)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신규 추가할 계획이다.
월평균 3천 대 이상 꾸준히 팔리는 K5를 풀체인지 없이 2030년까지 끌고 가는 배경에는, SUV 인기로 위축된 세단 시장에서 개발비를 절감하면서도 내연기관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기아의 전략적 판단이 자리한다.
K5 2차 페이스리프트 이례적 행보 배경

자동차 업계에서 한 세대 모델의 평균 수명은 67년이다. 통상 출시 34년 차에 1회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뒤 풀체인지로 전환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러나 K5는 2019년 출시 이후 2023년 1차 페이스리프트를 거쳤고, 2027년 2차 페이스리프트까지 계획하며 총 11년간 동일 세대를 유지하는 파격적 전략을 선택했다. 이는 2세대 K5가 판매 부진으로 약 5년 만에 조기 단종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배경에는 세단 시장의 급격한 침체가 있다. SUV 인기로 중형 세단 시장은 현대 쏘나타와 K5 두 모델만 남은 상황이며, 신규 풀체인지 개발에 수천억 원을 투자하기보다 페이스리프트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K5는 월 3천 대 이상 안정적으로 판매되며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어, 기아 입장에서는 완전 전동화 전환 시점까지 내연기관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신규 파워트레인 추가 예정

2차 페이스리프트 K5는 기존 가솔린, LPG, 하이브리드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신규 추가하며 4종 파워트레인 체계를 구축한다.
PHEV는 전기 모터와 내연기관을 결합해 순수 전기 주행과 하이브리드 주행을 모두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캐즘 속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K5 PHEV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처럼 1회 충전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효율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솔린과 LPG는 기존 파워트레인을 유지하며 택시 및 렌터카 시장 수요를 충족하고, 하이브리드는 연비를 중시하는 개인 소비자를 겨냥한다. PHEV 추가로 K5는 전기차 전환을 고민하지만 충전 인프라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절충안을 제시하며,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명확하다.
차세대 플레오스 OS 탑재 예정

2차 페이스리프트 K5의 또 다른 핵심은 차세대 운영체제 ‘플레오스(Pleos) OS’ 탑재다. 플레오스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AAOS)를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기존 내비게이션 중심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음성 인식, OTA 무선 업데이트, 다양한 앱 생태계를 지원하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차량을 모바일 플랫폼처럼 진화시킨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이미 현대차의 일부 신차에 적용되며 호평받고 있으며, K5에 탑재되면 중형 세단 시장에서 기술적 차별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젊은 소비자층이 요구하는 커넥티비티와 편의성을 충족하며, 2차 페이스리프트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아닌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동반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K5의 2차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수명 연장이 아니라, 세단 시장 침체 속에서도 효율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기아의 현실적 전략이다. PHEV 추가와 플레오스 OS 탑재는 기술적 진화를 보여주며, 2030년까지 K5가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연간 8만 대 이상 생산 목표와 월 3천 대 안정적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K5는 쏘나타와 함께 세단의 명맥을 이어가는 마지막 보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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