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2026년 6월 30일 가석방으로 출소한다.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지 767일 만이며, 당초 2026년 11월로 예정됐던 만기 출소보다 약 5개월 앞당겨진 사회 복귀다. 형기의 약 80%를 복역한 시점에 이뤄진 조기 석방으로, 이번 가석방 허가는 모범적인 수형 태도를 인정받은 결과다.
사건이 처음 세상에 알려졌을 때, 김호중이 몰던 차가 벤틀리 벤테이가 EWB라는 사실도 함께 주목받았다. 2024년 5월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에서 음주 상태로 중앙선을 넘어 택시를 들이받고 현장을 이탈한 사고였다. 차값이 3억 원을 훌쩍 넘는 초고가 SUV가 가져다준 상징성은 이 사건의 도덕적 파장을 더욱 키웠다.
가석방 제도와 이번 심사 경과

가석방은 유기형 수형자가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복역했을 때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복역 태도, 교정 성적, 재범 가능성을 종합 평가해 심사위원회가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다.
김호중은 과거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력이 있으나, 이후 수형 태도가 개선된 점을 인정받아 재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형기의 약 80%를 이미 채운 상태에서 허가된 만큼, 교정 당국의 종합 평가가 이번 결정에 무게를 실어준 셈이다.
사고 차량 벤테이가 EWB의 스펙

벤테이가 EWB는 벤틀리가 내놓은 롱휠베이스 SUV로, 기본 모델보다 휠베이스를 180mm 늘려 전장 5,305mm, 전고 1,739mm, 전폭 1,998mm, 휠베이스 3,175mm를 확보했다. 4.0리터 V8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약 550PS, 최대토크 약 770Nm를 내며 0→100km/h 가속 4.5초, 최고속도 290km/h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뒷좌석 중심의 쇼퍼드리븐 설계가 두드러지는데, 4+1 시트 구성에 통풍·마사지·자세 보정·시트 자동 온도 조절 기능을 갖춰 리무진급 승차감을 지향한다. 실내는 수작업 가죽, 우드 베니어, 다이아몬드 퀼팅 등 비스포크 옵션으로 꾸밀 수 있어 오너의 취향을 세밀하게 반영한다.
가격 구조와 중고 시세

국내 판매 중인 벤테이가 EWB의 가격은 아주르 트림 기준 3억 4,030만 원, 뮬리너 3억 9,390만 원으로 책정되며, 3억 원 중후반대에 포지셔닝된다. 2024년형 기본 벤테이가는 베이스 2억 6,350만 원부터 S 블랙 에디션 3억 4,680만 원까지 폭넓고, 2026년형 더 뉴 벤테이가 스피드는 3억 3,3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중고 시장에서는 벤테이가 EWB가 연식과 옵션에 따라 약 2억 5,000만 원에서 3억 원대 범위에서 거래되며, 감가 폭이 다른 고가 모델에 비해 완만한 편이다. 다만 대형 차체는 도심 주차와 좁은 골목 운행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
사건이 남긴 상징성과 시장 위치

벤테이가는 2015년 벤틀리의 첫 SUV로 공개된 이후 럭셔리 SUV 시장 최상위권을 형성해 왔다. 롤스로이스 컬리넌·레인지로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로, 브랜드 희소성과 비스포크 실내 감성, 고성능 주행을 동시에 원하는 수요를 겨냥한다.
그러나 이 차는 이번 사건을 통해 ‘어떻게 쓰이느냐’가 브랜드 이미지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현실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호중의 출소는 하나의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지만, 사건의 기억은 그와 함께했던 차와 묶여 남아 있다. 벤테이가 EWB는 빼어난 성능과 극도의 희소성을 갖춘 초고가 SUV인 만큼, 이를 고려하는 구매자라면 브랜드가 주는 상징성이 어떤 맥락에서 소비되는지도 함께 생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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