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보다 두 배 더 팔렸다”… 보조금 맞물린 할인 정책으로 왕좌 탈환한 ‘국산차’의 저력

테슬라가 2월 7,868대를 판매해 수입차 1위를 탈환했고, 기아는 전기차 14,488대로 월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연초 보조금과 제조사 할인이 겹치면서 수입차 판매가 전년 대비 34.6% 급증했다.

by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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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7,868대로 수입차 1위 탈환
기아 전기차 14,488대로 월 최다 경신
연초 구매가 보조금 혜택 가장 유리한 지점

기아 EV3 후면
EV3 / 사진=기아

2월은 영업일수가 짧아 완성차 업계가 숨을 고르는 시기로 통한다. 그러나 올해 2월은 달랐다. 연초 보조금 지급이 개시되면서 테슬라의 선제적 가격 인하가 신호탄이 됐고, 국산 및 수입 브랜드가 잇따라 할인에 나서면서 시장 전체가 들썩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결과 2026년 2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4.6% 증가했다. 테슬라는 7,868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브랜드 1위를 탈환했고, 기아는 같은 달 전기차 14,488대를 판매해 월 기준 역대 최다 실적을 새로 썼다.

수입차 시장 왕좌 되찾은 테슬라의 저력

모델 Y
모델 Y / 사진=테슬라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7,868대로 2위 BMW(6,313대), 3위 메르세데스-벤츠(5,322대)를 각각 1,555대, 2,546대 차이로 따돌리며 선두를 되찾았다. 단일 모델 기준으로도 테슬라 모델Y가 7,015대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RWD 트림이 5,275대, 롱레인지가 1,740대를 차지했다.

볼보 EX30은 761만 원 인하를 통해 서울시 보조금(321만 원) 적용 시 실구매가가 3,670만 원 선까지 낮아지면서 계약이 집중됐다. 수입 전기차 전반에 걸쳐 가격 접근성이 높아진 점이 2월 실적 급등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기아의 할인 정책이 만든 역대 최다 판매 기록

기아 PV5
기아 PV5 / 사진=기아

기아는 2월 전기차 판매에서 월 기준 역대 최다인 14,488대를 달성했다. 국산차 단일 모델 1위는 기아 PV5(3,967대)가 차지했으며, EV5는 280만 원, EV6는 300만 원 할인이 각각 적용됐다.

기아 EV6 전면
EV6 / 사진=기아

EV6는 전장 4,695mm, 전폭 1,880mm, 전고 1,550mm, 휠베이스 2,900mm의 중형 SUV 비례감에 300만 원 추가 할인을 더해 수요를 견인했다. 현대자동차도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86.2% 증가하면서 전동화 전환의 체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 효과 가장 큰 상반기

기아 EV6 실내
EV6 실내 / 사진=기아

2월 전기차 시장의 특수는 연초 보조금 지급 개시라는 시기적 요인과 제조사 할인이 맞물린 결과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은 하반기로 갈수록 지자체별 예산 소진에 따라 지급 여력이 줄어드는 구조여서, 연초가 실구매가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시점으로 꼽힌다.

EX30 블랙 에디션
EX30 블랙 에디션 / 사진=볼보

볼보 EX30의 3,670만 원(서울시 보조금 포함 기준)이나 기아 EV3의 3,995만 원은 모두 지자체 보조금 반영 조건이 전제된 수치인 만큼, 구매 전 거주 지역의 보조금 현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연초 보조금 시즌과 제조사 프로모션이 겹치는 이 시기는 전기차 구매 적기로 평가받는다. 다만 할인 폭과 실구매가만 보고 서두르기보다, 유지비·충전 인프라·보조금 조건을 함께 따져보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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