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기술 품은 ‘액시얼 플럭스 모터’와 전용 플랫폼 AMG.EA 탑재, 전설의 C111 디자인 계승하며 리막에 도전장

메르세데스-AMG가 브랜드의 기술적 역량과 미래 비전을 집대성한 차세대 전기 하이퍼카의 등장을 공식화했다. 최근 공개된 티저 이미지는 단순한 신차 예고를 넘어, AMG가 전동화 시대의 성능 경쟁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에 대한 강력한 출사표다.
1970년대의 전설적인 콘셉트카 ‘C111’의 정신을 이어받은 이 모델은, AMG가 독자 개발한 순수 전기 플랫폼과 F1급 모터 기술로 무장하고 하이퍼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새로운 하이퍼카의 디자인은 2023년 공개됐던 ‘비전 원-일레븐(Vision One-Eleven)’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비전 원-일레븐은 1970년대 메르세데스의 실험 정신을 상징했던 C111의 쐐기형 실루엣과 걸윙 도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티저에서 공개된 투톤 컬러의 낮은 보닛과 수직 형태의 에어덕트는 C111로부터 이어진 디자인 유산을 계승하며, 차량이 품은 극한의 성능을 시각적으로 암시한다.
이 모델의 기술적 핵심은 AMG가 처음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G.EA(AMG Electric Architecture)’다. AMG.EA 플랫폼은 800V 이상의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오직 고성능만을 위해 설계되었다. 특히 기존 전기차와 달리 배터리 셀을 직접 냉각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채택해, 반복되는 가혹한 주행에도 안정적인 출력을 유지하고 초고속 충전 성능을 극대화했다.
티저 이미지 속 루프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에어로 채널과 후면 유리를 없앤 파격적인 구조는 공기역학적 성능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하이퍼카의 압도적인 성능을 구현하는 심장은 단연 파워트레인이다. AMG는 2021년 인수한 영국 모터 전문 기업 YASA의 ‘액시얼 플럭스 모터(Axial-flux motor)’를 탑재한다. F1 머신의 에너지 회수 시스템(KERS)과 기술적 맥락을 같이 하는 이 모터는, 기존 전기차에 널리 쓰이는 방사형(래디얼) 모터 대비 무게와 부피는 1/3 수준에 불과하지만, 전력 밀도는 3배 이상 높은 ‘게임 체인저’다.

또한, 직접 오일 냉각 방식을 통해 지속적인 고출력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업계에서는 2개의 후륜 모터와 1개의 전륜 모터를 조합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합산 최고 출력이 1,360마력(1,000kW)에 달하며, 최고속도는 360km/h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르세데스-AMG의 새로운 전기 하이퍼카는 단순한 고성능 모델을 넘어선 브랜드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이는 전동화 시대에도 궁극의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AMG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자, 현존 최강으로 꼽히는 리막 네베라(최고출력 약 1,914마력) 등 기존 강자들과의 정면 대결을 예고하는 출사표다.
전설적인 디자인 유산과 F1에서 파생된 최첨단 기술의 결합이 과연 어떤 결과물로 나타날지, 공식 데뷔 무대에서 베일을 벗게 될 ‘전기 괴물’의 실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