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바꿨을 뿐인데 14톤이 사라졌다”… 충전·주행 성능까지 다 잡은 ‘전기차’ 정체

폴스타 5는 알루미늄 공정 개선으로 차량 한 대당 14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며 최대 884마력 성능을 구현했다. 전체 수명 주기 탄소 배출량 28.5톤을 공개하고 화석 소재를 50% 줄여 고성능과 친환경을 동시에 달성했다.

by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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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5, LCA(전체 수명 주기 탄소 배출량) 공개
알루미늄 공정 개선으로 화석 소재 50% 감소
듀얼 모터·퍼포먼스 두 가지 트림 출시 예정

폴스타 5
폴스타 5 / 사진=폴스타

고성능 전기차와 지속가능성이 양립할 수 있다는 증명이 자동차 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출력 수치와 환경 지표를 동시에 공시하는 브랜드는 여전히 드문 가운데, 폴스타가 플래그십 전기 GT ‘폴스타 5’의 전체 수명 주기 탄소 배출량(LCA)을 공개하며 투명성 확보에 나섰다.

2020년부터 전 모델에 LCA를 공개해온 정책의 연장선으로, 이번에는 알루미늄 공정 개선과 재활용·천연 소재 내장재 적용 내용도 함께 공개됐다.

폴스타 5 LCA 공개로 부각된 친환경 철학

폴스타 5 측면
폴스타 5 / 사진=폴스타

폴스타가 공개한 폴스타 5의 LCA 수치는 출고 전 과정(Cradle-to-gate) 기준 23.8tCO₂e, 20만km 주행과 폐기 단계까지 포함한 전체 수명 주기(Cradle-to-grave) 기준으로는 28.5tCO₂e다. 후자는 유럽 전력 믹스를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로, 충전 전력원에 따라 실제 배출량은 달라질 수 있다.

폴스타는 2020년 이후 모든 생산 모델에 이 두 기준의 배출량을 각각 명시해 공개해왔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가 생산 단계와 운행 단계의 환경 부담을 구분해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폴스타 회사 운영의 핵심 가치 역시 기후 중립성, 순환성, 투명성, 포용성으로 홈페이지에 기재되어 있을 정도로 어느 기업보다 친환경 정책에 진심이라고 할 수 있다.

알루미늄 공정 개선으로 이룬 14톤 온실가스 감축

폴스타 5 실내
폴스타 5 실내 / 사진=폴스타

이번 LCA 수치에는 알루미늄 공정 개선 효과가 반영돼 있다. 재활용 알루미늄 비율을 13%까지 높이고 제련 공정의 83%를 재생에너지 기반 시설로 전환한 결과, 차량 한 대당 14tCO₂e의 온실가스를 추가로 감축할 수 있게 됐다.

폴스타 5의 차체가 본디드 알루미늄(Bonded Aluminum) 구조로 설계된 점을 감안하면, 탄소 발자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그만큼 이번 공정 개선의 실효성도 크다. 알루미늄 외에도 내장재 전반에 걸쳐 화석 기반 플라스틱 패널을 아마(Flax) 섬유 기반 복합 소재인 AmpliTex로 교체해 화석 소재를 50% 줄이는 데 성공했다.

카펫에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에코닐(Econyl) 소재를 적용했으며, 가죽은 크롬 프리 공정으로 생산된 브리지 오브 위어(Bridge of Weir) 나파 가죽을 사용한다. 프렁크는 단일 소재 PET 구조로 설계해 차량 폐기 단계에서의 재활용 가능성도 높였다.

트림마다 다른 폴스타 5의 두 얼굴

폴스타 5 주행 모습
폴스타 5 / 사진=폴스타

폴스타 5는 전장 5,087mm, 전폭 2,063mm(미러 포함), 전고 1,419-1,425mm, 휠베이스 3,054mm의 풀사이즈 전기 GT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림은 Dual motor와 Performance 두 가지로 구성된다.

Dual motor 트림은 최고출력 748hp(550kW), 최대토크 812Nm, WLTP 기준 주행거리 678km, 0-100km/h 가속 3.9초이며, Performance 트림은 최고출력 884hp(650kW), 최대토크 1,015Nm, WLTP 기준 주행거리 558km, 0-100km/h 가속 3.2초다.

두 트림 모두 800V 충전 아키텍처를 탑재해 최대 350kW DC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10-80% 충전에 22분이 소요된다.

폴스타 5 후면
폴스타 5 / 사진=폴스타

폴스타 5는 고출력 전기 GT라는 장르 안에서 LCA 수치 공개, 알루미늄 공정 개선, 재활용·천연 소재 내장재 도입을 동시에 실현한 모델이다. 성능과 지속가능성을 별개의 가치로 보지 않겠다는 브랜드 방향성이 이 차 한 대에 집약돼 있는 셈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LCA 수치를 트림 및 충전 전력원과 함께 비교해보는 것이 실질적인 환경 판단의 출발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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