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픽업트럭 시장은 오랫동안 포드 F-시리즈, 쉐보레 실버라도, 그리고 램이 3강 구도를 형성해 왔다. 이 시장의 최강자들이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도 속속 문을 두드리면서, 풀사이즈 픽업트럭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 역시 빠르게 높아지는 추세다.
이런 흐름 속에서 램 인터내셔널의 한국 공식 승인 리테일 파트너인 차봇모터스가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램 1500을 부산·영남권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럭셔리 플래그십 트림 ‘리미티드’와 고성능 오프로드 트림 ‘RHO’ 두 라인업을 동시에 전시하며 프리미엄 픽업트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전장 약 6M가 말해주는 압도적 크기

램 1500 리미티드 기준으로 전장 5,915mm, 전폭 2,085mm, 전고 1,970-1,972mm, 휠베이스 3,673mm에 달하는 차체는 국내 대형 SUV와 비교해도 차원이 다른 존재감을 발산한다.
팰리세이드나 GV80 같은 국산 대형 SUV가 전장 5m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1m가량 더 긴 셈이다. 이 크기는 단순한 과시가 아니라 적재 능력과 승객 공간, 견인력 모두에 직결된다. 특히 3,673mm에 달하는 휠베이스 덕분에 2열 공간도 럭셔리 세단 수준으로 구성할 수 있다.
540마력 엔진을 품은 RHO의 성능

RHO 트림에는 3.0ℓ 허리케인 HO 직렬 6기통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과 토크플라이트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최고출력 540마력, 최대토크 72.0kg·m라는 수치는 고성능 스포츠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97km/h)에 도달하는 데 4.6초가 걸리는 가속 성능은 이 트럭이 단순한 화물 운반 도구가 아님을 분명히 보여준다. 픽업트럭이라는 형식 안에 고성능 드라이빙의 즐거움까지 담아낸 구성이다.
멀티펑션 테일게이트와 디지털 콕핏의 조화

실용성 측면에서도 램 1500은 독특한 해법을 제시한다. 멀티펑션 테일게이트는 60:40 비율의 스윙어웨이 방식과 아래로 여는 방식을 하나로 통합해, 적재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적재함 양 측면에 자리한 램박스 카고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방수 처리와 하단 배수 플러그, 전원 아웃렛까지 내장해 아이스박스 대용으로도 쓸 수 있다.
실내에는 10.25인치 동승석 디스플레이, 14.4인치 센터 터치스크린,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10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어우러져 총 50인치 이상의 디지털 콕핏을 완성한다. 900와트 앰프와 19개 스피커로 구성된 하만카돈 오디오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도 더해져 주행 중 정숙성과 음향 경험 모두를 끌어올렸다.
차봇모터스가 그리는 한국 픽업 시장의 판도

차봇모터스 정진구 대표는 램 1500을 “픽업트럭 시장의 룰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규정하며, 첨단 편의장비와 디스플레이, 서스펜션 기술을 통해 한국 고객에게 프리미엄 픽업트럭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램 인터내셔널과의 공식 승인 리테일러 계약을 바탕으로 수입·판매·AS까지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도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다. 트레일러 후진 조향 제어,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등 첨단 안전 사양을 갖춰 실용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내세우는 전략이다.

픽업트럭은 국내에서 오랫동안 틈새 시장으로 분류됐지만, 아웃도어·레저 문화 확산과 함께 수요층이 꾸준히 넓어지고 있다. 프리미엄 풀사이즈 픽업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국내 소비자에게 본격적으로 제안하는 의미 있는 시도다.
대형 적재 공간과 견인 능력, 고성능 주행까지 한 번에 원하는 소비자라면 주목할 만한 선택지다. 다만 전장 5,915mm에 달하는 차체는 도심 주차와 골목길 진입에 상당한 제약이 따르는 만큼, 실제 생활 반경과 주차 환경을 꼼꼼히 따져본 뒤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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