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에서 럭셔리 컨버터블 세그먼트는 꾸준히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아왔다. 사륜 오픈카 특유의 개방감과 고급 브랜드의 감성이 결합된 모델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표현의 수단으로 소비된다.
특히 연간 수십 대 규모의 한정판이 빠르게 소진되는 현상은 이 세그먼트의 수요가 결코 얕지 않음을 보여준다.
소녀시대 멤버이자 가수·배우로 활동 중인 서현이 자신의 SNS에 “my brand new car 이름 지어줄 사람?”이라는 문구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E-Class 카브리올레 계열 오픈카 사진을 올리면서 이 차량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냉치냉”, “완전 영앤리치네” 같은 반응이 쏟아지며 차량과 인물 이미지가 함께 소비되는 분위기다.
362마력, 직렬 6기통 MHEV 파워트레인

E 450 4MATIC 카브리올레의 심장은 3.0L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조합이다. 최고출력 362마력, 최대토크 약 51.0kg·m를 내며, 9단 자동변속기와 4MATIC 사륜구동을 통해 0→60mph 가속 약 4.9초, 최고속도 약 130mph의 성능을 발휘한다.
직렬 6기통 특유의 부드럽고 풍부한 회전 감각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초반 응답성과 정숙성을 더해 럭셔리 GT 오픈카에 걸맞은 주행 특성을 구현한다. 공차중량이 약 2,019kg에 달하는 만큼 무게감이 느껴질 수 있지만, 국내 복합연비는 약 9.7km/L 수준으로 확인됐다.
전동 소프트톱과 오픈카 전용 쾌적 기술

이 모델의 차별점은 오픈 주행에 최적화된 전용 장비에 있다. 전동 소프트톱은 버튼 하나로 신속하게 개폐할 수 있으며, 에어캡은 윈드 디플렉터 역할로 주행 중 실내로 유입되는 바람을 줄여 공기 흐름을 정리한다.
여기에 에어스카프가 헤드레스트 부근에서 따뜻한 바람을 목 주변으로 내보내 추운 계절에도 오픈 주행의 체감 온도를 유지해 준다.
서현이 한파 속에서도 소프트톱을 열고 사진을 공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런 기술적 뒷받침이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사각지대 보조, 긴급 제동 보조 등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도 구성할 수 있어 안전성 면에서도 충분한 수준을 갖춘다.
1억 1천만 원대 가격의 럭셔리 세단

국내에서 판매된 E 450 4MATIC 카브리올레는 1억 원 초중반대 가격대를 형성했다. 특히 2023년 4월 온라인 스페셜 한정판은 루벨라이트 레드 메탈릭 10대와 마누팍투어 오팔라이트 화이트 브라이트 20대, 총 30대 한정으로 출시됐으며 각각 1억 1,567만 원과 1억 1,771만 원에 책정됐다.
실내에는 W213 E클래스 특유의 와이드 디스플레이, 앰비언트 라이트, 나파 가죽, 앞좌석 멀티컨투어 시트 등이 적용돼 프리미엄 감각을 강화했다. 무엇보다 이 모델은 CLE 카브리올레가 C·E클래스 2도어 오픈톱 라인업을 통합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세대가 된 W213 기반 E클래스 카브리올레라는 점에서 상징적 희소성을 지닌다.
4인승이지만 공간은 한정적

전장 약 4,836mm, 전폭 약 1,857mm, 전고 약 1,438mm 휠베이스 약 2,873mm로 컨버터블 중에서는 여유로운 체급이지만, 뒷좌석은 성인이 탈 수는 있는 2+2 구조에 가까워 장거리 이동이나 세단 수준의 공간 활용에는 한계가 있다.
트렁크 용량도 약 269L에 그쳐 소프트톱 수납 구조의 영향을 받는다. 3.0L 6기통 터보 엔진, 4MATIC, 전동 소프트톱, 다양한 전장 장비가 결합된 구조 특성상 보증 기간 이후 수리비와 유지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타이어·브레이크·소프트톱·실내 전동장비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W213 기반 E-Class 카브리올레는 CLE 카브리올레로의 세대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이제 한정된 물량만 시장에 남아 있다. 럭셔리 GT 오픈카 특유의 넉넉한 체급, 직렬 6기통의 부드러운 동력 성능, 오픈 주행 전용 기술을 한데 갖춘 마지막 세대라는 점이 이 차의 포지션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서현처럼 도심 주행과 개방적인 드라이빙을 모두 즐기고자 하는 구매자, 또는 프리미엄 오픈카의 상징성을 중시하는 이에게 어울리는 선택이다. 다만 높은 초기 구매 비용과 유지비, 실용성보다 감성을 앞세우는 차 성격을 충분히 납득한 뒤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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