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기술이 도로 위 현실로 내려오고 있다. 완전자율주행을 뜻하는 FSD(Full Self-Driving)가 국내에서도 일반 소비자가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출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는 분위기다.
쏘카가 테슬라 FSD를 활용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전예약 10일 만에 2,000건을 돌파했다. 대당 약 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고가 전기차의 완전자율주행을 구독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끌었으며, 자율주행 상용화 논의에도 새로운 불을 지피고 있다.
테슬라 모델 S·X로 시작하는 쏘카의 FSD 구독 서비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구독 방식이다. 쏘카는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 총 100대를 도입해 FSD 구독 상품을 운영하며, 1주 기준 149만 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1개월 상품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모델 S는 전장 4,970mm, 전폭 1,964mm, 전고 1,445mm, 휠베이스 2,960mm의 대형 전기 세단이며, 모델 X는 전장 5,050mm, 전폭 2,000mm, 전고 1,625mm, 휠베이스 2,965mm의 팔콘 윙 도어 전기 SUV로 두 차종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미국 생산이라는 점이 국내 FSD 활성화의 전제 조건이다.
FSD 기능 활성화 할 수 없는 모델 3·Y

국내에서 FSD를 활성화할 수 있는 차종은 한·미 FTA 규정에 따라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에 한정된다. 모델 S와 모델 X, 사이버트럭이 이에 해당하며,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 3과 모델 Y는 국내에서 FSD 기능을 활성화할 수 없다.
테슬라 차량 중 가장 대중적인 두 모델이 FSD 대상에서 제외되는 만큼, 서비스 이용을 원한다면 반드시 차종과 생산 국가를 확인해야 한다. 쏘카가 모델 S·X를 체험 차종으로 선택한 것도 이 규정을 전제로 한 구성이다.
간단한 조작과 전방 주시 필요한 FSD

FSD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목적지를 설정한 뒤 어시스티드 드라이빙 버튼을 터치하면 활성화되며, 왕복 약 4km 구간을 약 25분간 체험할 수 있다. 다만 자율주행 중에도 운전자의 전방 주시 의무는 유지된다.
차량 내 실내 카메라가 운전자의 시선과 스마트폰 사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며, 전방 주시 태만이 확인될 경우 경고음이 발생한다. 이 경고가 5회 누적되면 FSD 기능이 일정 기간 해제되는 구조로, 안전 확보를 위한 제어 장치가 서비스 전반에 내재돼 있다.
자율주행 구간 보험료 50% 할인 파격 실험

자율주행 보급에 발맞춰 보험 시장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의 레모네이드 보험사는 FSD 활성화 주행 구간에 대해 마일당 보험료를 약 50% 할인하는 자율주행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인간이 직접 운전하는 구간보다 자율주행 구간의 사고 위험이 낮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주행 방식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국내에는 아직 유사한 상품이 없지만, 자율주행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관련 논의가 빨라질 전망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는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 쏘카의 이번 서비스는 FSD를 일상 경험으로 끌어내린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후속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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