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또 폭설 예고”… 단 돈 ‘1만 원’으로 겨울철 미끄러운 도로에서 살아남는 법

이번 주말 중부 내륙에 5~10cm 폭설이 예고된 가운데, 1만원대 스프레이형 스노우 체인이 눈길 제동거리를 39% 단축시키는 효과를 보인다. 단, 20~40km 내 단거리 탈출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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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또 한 번의 많은 눈 예고
스프레이형 스노우 체인의 필요성
스노우 체인 대용이 아닌 단거리 탈출용

스프레이형 스노우 체인
스프레이형 스노우 체인 / 사진=블스원 공식 블로그

지난 4일 밤, 수도권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퇴근길 기습적인 폭설에 영하 10도의 한파가 겹치며 도로는 스케이트장이 됐고, 언덕길을 오르지 못한 차들이 뒤엉키며 경찰 신고만 1,900건이 폭주했다.

문제는 악몽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13일) 또다시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5~10cm의 많은 눈을 예고했다.

윈터 타이어나 고가의 스노우 체인을 구비하지 못한 운전자들에게 당장 필요한 현실적인 대안은 무엇일까. 마트나 편의점에서 1만 원 안팎이면 구할 수 있는 ‘스프레이형 스노우 체인’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제품을 ‘바르는 타이어’로 오해했다가는 더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다. 스프레이 체인의 정확한 원리와 한계를 분석했다.

핀란드 설원에서 입증된 ‘마찰의 과학’

스프레이형 스노우 체인
스프레이형 스노우 체인 / 사진=블스원 공식 블로그

많은 운전자가 스프레이 체인을 단순한 플라시보(위약) 효과로 치부하지만, 그 효과는 데이터로 입증된 바 있다.

자동차 용품 전문 기업 불스원이 국제 공인시험기관인 핀란드 ‘테스트 월드(Test World)’에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고성능 스프레이 체인을 사용했을 때 눈길 제동거리는 약 39% 단축됐고, 언덕길 주행 시간은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원리는 화학적 점성에 있다. 스프레이에 포함된 송진(Rosin)과 특수 고분자 수지(Polymer)가 타이어 표면에 달라붙어 미세한 층을 형성한다. 이 끈적한 막이 눈 입자와 엉겨 붙으며 순간적으로 타이어의 마찰 계수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마치 등산화 바닥에 끈끈이를 바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주행용’ 아닌 ‘탈출용’으로 인식해야 한다

겨울철 눈이 내린 도로 상황
겨울철 눈이 내린 도로 상황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제품을 ‘체인 대용’으로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경고한다. 스프레이 체인의 가장 큰 약점은 지속성이다. 타이어 표면에 얇게 도포된 수지 막은 주행 거리가 늘어날수록 급격히 벗겨진다. 통상적인 효과 지속 거리는 20~40km 이내에 불과하며, 눈이 녹은 젖은 도로에서는 그 효과가 더 빨리 사라진다.

따라서 스프레이 체인의 용도는 ‘장거리 주행’이 아닌 ‘단거리 탈출’로 한정해야 한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진출입로 ▲제설이 안 된 골목길 ▲정체 구간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막는 용도로 최적화되어 있다.

스프레이형 스노우 체인 효과 200% 끌어올리는 사용법

스프레이형 스노우 체인
스프레이형 스노우 체인 / 사진=블스원 공식 블로그

급하다고 무작정 뿌리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 올바른 사용 순서는 다음과 같다.

구동축 확인: 전륜 구동이면 앞바퀴, 후륜 구동이면 뒷바퀴에 집중적으로 뿌려야 한다. (4륜은 네 바퀴 모두 권장)

이물질 제거: 타이어에 묻은 눈과 흙을 털어내고 접지면(트레드)에 골고루 분사한다.

경화 시간: 뿌린 직후 출발하지 말고, 용액이 타이어에 고착되도록 3~5분 정도 기다린 후 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가볍게 돌려준 뒤 서서히 출발한다.

이번 주말 예보된 눈은 기온 하강과 맞물려 도로를 순식간에 빙판으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 트렁크에 넣어둔 1만 원짜리 스프레이 캔 하나가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당신의 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겨줄지도 모른다. 물론, 가장 확실한 보험은 감속 운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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