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만 믿었다가 큰일 납니다” 테슬라 FSD마저 두 팔 ‘번쩍’ 든 대한민국 ‘이 도시’

부산의 산지 지형·복층 도로·다지 교차로가 FSD 운전자 개입을 늘리는 구조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by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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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천 마을 경사로
부산 감천 마을 경사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5년 11월 테슬라 FSD(Full Self-Driving)가 국내에 공식 배포되면서 자율주행 보조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고속도로와 평탄한 직선 도로에서는 안정적인 주행 보조 성능을 보이는 반면, 특정 도심 환경에서는 운전자 개입 빈도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부산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FSD는 현행 국내 법규상 레벨2 감독형으로 운용된다. 일반도로에서 레벨3 자율주행은 허가되지 않아 시범운행지구를 제외하면 운전자가 항상 운전대를 잡고 전방을 주시해야 한다.

부산의 독특한 지형이 만든 변수

테슬라 FSD 기능
테슬라 FSD 기능 / 사진=테슬라

부산은 전체 면적의 약 70%가 산지로 이뤄진 도시다. 이로 인해 산복도로의 종단경사가 최대 18%에 달하는 구간이 존재하며, 급경사 구간에서의 정지와 출발 제어는 FSD 알고리즘에 상당한 부하를 준다.

평탄 도로를 기반으로 설계된 주행 제어 로직이 가파른 경사에서 차량 무게 중심 변화와 제동 거리 차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운전자 개입이 요구되는 상황이 잦아지는 구조다.

게다가 고가도로와 지상도로가 혼재하는 복층 도로 구간에서는 카메라 기반 인식 체계가 지도 데이터와 실제 경로 사이의 혼선을 일으킬 수 있어 판단 정확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테슬라 FSD도 생각 많아지는 연신 로터리

부산 연신 로터리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연산로터리는 6개 도로가 합류하는 복잡한 다지 교차로다. 다중 신호와 차선 변수가 동시에 발생하는 환경으로, FSD의 카메라 기반 인식 체계가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해야 할 정보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충무로·범일로 복층 구간 역시 유사한 이유로 시스템 부하가 집중되는 구간이다.

한편 부산항대교 등 해안도로에서는 강한 횡풍이 차체 자세 유지를 방해하면서 IMU 센서와 센서 융합 처리에 추가 부담이 생긴다. 여기에 깜빡이를 점등하지 않고 차선을 바꾸는 현지 운전 문화도 FSD의 주변 차량 거동 예측 정확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산 자율주행 기술

부산자율주행버스
부산자율주행버스 / 사진=RideFlux

부산 도심에서 보행자에게 양보하며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FSD 영상도 공개돼 있는 만큼, 모든 구간에서 작동이 불안정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OTA 업데이트 버전과 실시간 교통 상황에 따라 주행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오시리아·내성교차로-중동 구간에서 레벨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을 이미 진행 중으로, 공공 실증 영역에서는 한 단계 앞선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부산항대교
부산항대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FSD가 부산 도심에서 운전자 개입을 더 자주 요구하는 건 기술 실패가 아니라 환경 변수의 밀도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다. 산지 지형과 복잡한 교차로 구조가 자율주행 보조 기술의 현재 한계를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FSD 탑재 차량으로 부산 도심을 주행할 계획이라면 연산로터리·복층 도로·산복도로 진입 구간에서는 수동 개입 준비를 갖추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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