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Y, 9월 8,361대 판매
수입차 역대 최다·전체 2위 석권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견고했던 판매 구도가 테슬라 모델 Y라는 단일 전기차 모델에 의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올해 9월, 모델 Y는 국산 베스트셀링 모델인 기아 쏘렌토마저 제치고 2개월 연속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특정 수입 전기차가 내수 시장의 최상위권을 차지한 이례적인 사건으로, 시장 재편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9월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Y는 한 달간 8,361대가 등록되며 수입차 월간 판매량 역대 최다 기록을 수립했다. 놀라운 점은 이 기록이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 경신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압도적인 상승세를 증명했다. 7월 전체 3위, 8월 2위에 이어 9월에도 2위 자리를 수성하며, 1위인 기아 쏘렌토(8,978대)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모델 Y의 독주는 전기차 시장 내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9월 한 달간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총 1만 2,898대였으며, 이 중 모델 Y의 비중은 무려 64.8%에 달했다.
사실상 수입 전기차 시장을 독점한 셈이다. 국산차까지 포함한 국내 전체 전기차 시장에서도 점유율 29.2%를 기록, 2위인 현대 아이오닉 5(2,269대)보다 3.7배나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세부적으로는 후륜구동(RWD) 모델이 7,383대, 롱레인지 AWD 모델이 978대 판매됐다. 주력인 RWD 모델(7,383대) 단독으로도 현대 아반떼(7,489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산차보다 많이 팔렸으며, 롱레인지 모델(978대) 역시 수입차 단일 차종 5위에 해당하는 높은 실적이다.
이러한 판매 급등의 배경에는 올해 5월 출시되어 6월부터 본격 출고가 시작된 부분 변경 모델, 일명 ‘주니퍼(Juniper)’가 자리하고 있다.
신형 모델 Y는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정밀하게 반영한 상품성 개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열 통풍시트와 2열 모니터 등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하고, 향상된 승차감과 최대 500km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불을 붙였다. 테슬라는 신형 모델의 가격을 국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에 맞췄다. 그 결과, 소비자 실구매 가격이 국산 중형 SUV와 비슷해지면서 잠재 고객들의 강력한 구매 동기를 유발했다는 분석이다.
물론 폭발적인 인기에 비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구형 차량에서 보고되었던 ‘BMS_a079’ 경고등(배터리 관리 시스템 오류) 문제가 신형 모델에서도 발생한다는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이에 대해 테슬라코리아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질주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9월 한 달간 테슬라 브랜드 전체 판매량은 9,069대로, 이는 국내 수입 브랜드 역대 최다 월간 판매 기록이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4만 3,612대를 기록하며, 2위 메르세데스-벤츠(3만 8,941대)와의 격차를 4,600여 대로 벌렸다. 현재의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테슬라가 사상 최초로 국내 수입차 시장 연간 1위 브랜드로 등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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