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Y 앞세워 수입차 1위 탈환
BMW 전체 판매량 추월하는 기염

2025년 7월 대한민국 수입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다시 한번 요동쳤다. 전기차의 상징 테슬라가 전통의 강호들을 모두 밀어내고 지난 5월에 이어 다시 한번 월간 판매량 1위 왕좌에 올랐다.
특히 주력 SUV인 테슬라 모델 Y 단일 차종의 판매량이 BMW의 전체 실적을 넘어서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면서, 시장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7월 수입 승용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테슬라는 총 7,357대를 판매해 6,490대를 기록한 BMW를 867대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4,472대로 3위에 머물렀으며, 렉서스(1,369대)와 아우디(1,259대)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와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7월 전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27,09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3% 증가했으나 전월보다는 2.5% 소폭 감소했다.

이번 테슬라의 약진은 전적으로 부분변경 모델의 인기가 폭발한 테슬라 모델 Y가 견인했다. 모델 Y는 7월 한 달간 무려 6,559대가 팔려나가며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BMW의 핵심 세단 520(1,292대)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치이며, BMW 브랜드 전체 판매량마저 뛰어넘는 압도적인 실적이다.
이 같은 인기의 배경에는 경쟁력 있는 제원과 가격 정책이 있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후륜구동(RWD) 기본 모델은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해 5,299만 원이라는 가격표를 달성, 국고 보조금 100% 지급 기준(5,300만 원 미만)을 충족했다.
이를 통해 188만 원의 국고 보조금을 확보했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6.9초 만에 도달하고 최대 350km(국내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어 일상용 패밀리 SUV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차량의 크기 역시 국내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중형 SUV 포지션을 정확히 공략했다. 전장 4,751mm, 전폭 1,921mm, 전고 1,624mm에 휠베이스 2,890mm의 차체는 넉넉한 2열 공간과 2열 폴딩 시 최대 2,158리터에 달하는 광활한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나아가 더 긴 주행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롱레인지 모델(최대 511km, 5.0초)과 고성능을 추구하는 퍼포먼스 모델(최대 448km, 3.7초)까지 다양한 트림을 갖춰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주효했다. 여기에 세단인 모델 3 역시 798대가 팔리며 3위를 차지, 테슬라는 베스트셀링 모델 1, 3위를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시장의 구조적 변화는 연료별 판매량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7월 한 달간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거의 9대가 친환경차였다. 하이브리드(HEV) 차량이 13,469대 팔리며 49.7%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고, 순수 전기차(EV)가 10,193대(37.6%)로 뒤를 이었다. 두 유형의 판매량을 합친 비중은 87.3%에 달한다.
반면 전통적인 내연기관 강자인 가솔린은 3,103대(11.5%), 디젤은 325대(1.2%)로 급격히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소비자들이 연비 효율성과 친환경 가치에 높은 비중을 두기 시작했으며, 다양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신모델 출시가 이러한 변화를 가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5년 7월 수입차 시장은 테슬라 모델 Y라는 강력한 ‘태풍’이 휩쓴 한 달로 요약된다. 하지만 그 태풍의 에너지가 되어준 ‘보조금’이라는 바람이 잦아들고 있다.
하반기 수입차 시장은 보조금 변수 속에서 전기차의 기세가 꺾일지, 혹은 보조금 없이도 자생력을 증명하며 대세를 이어갈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통 강자들의 반격과 새로운 친환경차 모델들의 경쟁 속에서 연말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안갯속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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