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후륜 에어 서스펜션은 오랫동안 상위 트림이나 고가 옵션으로만 제공돼왔다.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역시 특수 트림에 한정해 적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026년 2월 2일 발표한 S90 B5 울트라는 이런 구도를 깨고 주력 트림에 후륜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한다. 초기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일부 한정판 중심으로 제공되던 사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프리미엄 대중화 전략에 나선 것이다.
2026년형 볼보 S90, 후륜 에어 서스펜션 기본 탑재

볼보의 후륜 에어 서스펜션은 처음 XC90, XC60 등 SUV 라인업에 먼저 적용됐다. 세단 라인업에서는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울트라 트림과 일부 한정판이 주요 대상이었다. 2025년에는 S90 런치 에디션 50대 한정으로 B5 엔진에 에어 서스펜션을 결합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확대 가능성을 시험했다.
이번 2026년형 B5 울트라는 런치 에디션과 동일한 7,390만 원 가격에 후륜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포함하며, 기존 B5 울트라 대비 260만 원 인상된 수준이다. SUV만의 특권에서 세단 주력 트림까지 확장한 셈이다.
초당 500회 모니터링 통한 실시간 차체 제어

후륜 에어 서스펜션의 핵심은 정밀한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센서가 차체와 노면 상태를 초당 500회 점검하면서 차체 높이와 서스펜션 강성을 실시간으로 조절한다. 노면 요철이나 하중 변화가 발생하면 즉시 대응해 롤과 피칭을 억제하고, 승차감과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특히 고속 주행 중 차체를 낮춰 공기저항을 줄이거나, 험로에서 차고를 높여 바닥 긁힘을 방지하는 기능도 갖췄다. 일반 코일 스프링 대비 복잡한 구조지만, 볼보는 8년 또는 16만km 보증을 제공해 내구성 우려를 완화했다.
긴 휠베이스로 뒷좌석 중심 안락함 선사

S90 B5 울트라는 전장 5,090mm, 전폭 1,880mm, 전고 1,450mm의 대형 바디에 휠베이스 3,060mm를 확보했다. 긴 휠베이스 덕분에 2열 레그룸이 넉넉하며, 뒷좌석 전동 커튼과 측면 블라인드, 라미네이트 글라스가 기본 포함돼 후석 중심 플래그십 세단 성격을 강조한다.
앞좌석에는 럼버 서포트, 쿠션 익스텐션, 사이드 서포트, 마사지 기능이 모두 들어가며, 파노라마 선루프와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노브가 스칸디나비아 감성을 더한다. 19스피커 1,410W 바워스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은 거실형 공간 콘셉트를 완성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260마력, 전동화 과도기 포지션

파워트레인은 1,969cc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에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결합한 B5 시스템이다. 엔진 최고출력 250ps, 전기모터 10ps를 더해 시스템 출력은 약 260ps에 달하며, 최대토크는 엔진 35.7kg·m, 모터 4.1kg·m다. 순수 내연기관 대비 연비와 배출가스를 개선하면서도, 완전 전동화 이전 단계의 선택지로 자리잡았다.
복합연비는 약 10-11km/L 수준으로 추정되며, 회생제동을 통해 제동 에너지를 일부 회수한다. 5년 또는 10만km 일반 보증과 15년 OTA 무선 업데이트도 지원한다.

수입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후륜 에어 서스펜션을 주력 트림에 기본 적용한 사례는 드물다. 볼보는 단계적 확대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사양을 대중화하며, 5시리즈와 E클래스 대비 차별화 포인트를 확보했다. 260만 원 인상된 가격은 기술력과 뒷좌석 편의장비로 수긍 가능한 수준이다.
운전기사를 동반하거나 뒷좌석 안락함을 중시하는 구매자라면, 초당 500회 모니터링하는 에어 서스펜션과 긴 휠베이스가 만드는 승차감을 직접 체험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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