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CBO 등 글로벌 인재 앞세운 ‘클라우드 성장 스토리’로 투자자 설득 총력

‘티몬 사태’라는 최악의 암초에 부딪혔던 대한민국 1호 유니콘 야놀자의 나스닥(NASDAQ) 도전기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올 초, 4조 원대까지 추락했던 기업가치는 최근 실적 개선에 힘입어 6조 원 수준까지 일부 회복하며 반격의 서막을 올렸다.
위기의 진원지였던 국내 리스크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글로벌 정공법’이 시장의 의구심을 기대감으로 바꿀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야놀자의 현재 전략은 명확하다. 티몬 미수금이라는 재무적 상처를 인정하되, 이를 압도할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해외에서 쓰는 것이다. 그 선봉에는 지난해 말부터 합류한 글로벌 핵심 인재들이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신의 알렉산더 이브라힘(CFO)과 구글 출신의 김현정(CBO)이 이끄는 글로벌 팀은 지난 몇 달간 북미와 동남아시아 호텔 체인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솔루션 공급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실질적인 성과를 증명해내고 있다. 이는 ‘위기 극복’이라는 막연한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계약과 숫자로 월가의 투자자들을 설득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다.
성장 스토리의 또 다른 한 축은 인수한 인터파크트리플의 화려한 부활이다. 엔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해외여행 수요에 힘입어 인터파크트리플의 실적은 가파르게 개선됐고, 이는 야놀자 전체의 현금 흐름과 재무 건전성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티몬 사태가 국내 사업의 리스크를 부각시켰다면, 역설적으로 인터파크트리플의 해외 사업과 야놀자클라우드의 글로벌 사업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물론, 나스닥 상장을 향한 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2021년 2조 원을 투자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투자 회수 압박은 여전하며, 시장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야놀자가 더 이상 과거의 상처에 얽매여 있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야놀자는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활발히 진행하며, ‘한국의 숙박 앱’이 아닌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설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국 야놀자의 나스닥 상장 성패는 ‘가치 증명’에 달렸다. 티몬 사태로 인한 리스크를 압도할 만큼 야놀자클라우드의 글로벌 확장성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인터파크트리플과의 시너지를 통해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숫자로 보여줘야 한다.
대한민국 유니콘의 험난한 항해가 ‘성공적인 입성’이라는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그 마지막 시험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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