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과 비교할만하네”…  한 번 타면 1,400km 달리는 하이브리드 SUV, 국내 출시는?

지커의 대형 PHEV SUV 8X가 1,400km의 주행거리와 강력한 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습니다.

지커 8X 실내
지커 8X 실내 / 사진=지커

지리 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 지커(Zeekr)가 순수 전기차 노선을 넘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영역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93만 대 이상의 누적 판매를 기록하며 글로벌 530개 이상의 전시·서비스 거점을 운영하는 지커는, 최근 국내 시장 진출 소식까지 겹쳐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모델이 바로 지커 8X다. 2.0L 터보 가솔린 엔진과 세 개의 전기모터를 조합한 PHEV 구동계를 앞세워 ‘슈퍼 하이브리드’를 표방하는 이 차는, 사전계약 개시 38분 만에 약 1만 대를 넘어서는 등 중국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전장 5,100mm, 풀사이즈급 대형 SUV

지커 8X
지커 8X / 사진=지커

8X의 차체는 전장 5,100mm, 전폭 1,998mm, 전고 1,780mm, 휠베이스 3,069mm로 구성된다. 국산 대형 SUV로 비교되는 GV80보다 큰 수준이며, 실내 공간 여유와 함께 트렁크 기본 용량도 1,133L에 달한다.

형제 모델 9X와 패밀리룩을 공유하는 수직형 대형 그릴, 분리형 헤드램프, 루프 마운트 라이다가 외관의 인상을 정의하며, SEA-S 모듈형 플랫폼 위에 대형 배터리와 연료 탱크, 세 개의 전기모터를 동시에 얹는 복잡한 레이아웃을 소화해낸다.

한 번에 1,400km를 달리는 파워트레인 성능

지커 8X
지커 8X / 사진=지커

파워트레인은 2.0L 터보 가솔린 엔진과 P1·P3·P4 세 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된 PHEV 시스템이다. 시스템 총 출력은 1,030kW, 약 1,381마력에 이르며 0-100km/h 가속 시간은 2.96초 수준이다. 배터리는 55.1kWh와 70kWh 두 가지 옵션으로 제공되는데, 70kWh 기준 CLTC 사이클에서 EV 모드 주행거리는 최대 328km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고 연료도 가득 채웠을 때의 총 항속거리는 CLTC 기준 최대 약 1,400km 수준으로 언급되며, 이 부분이 ‘슈퍼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의 핵심 근거가 된다.

900V 아키텍처와 AI 기반 자율주행 패키지

지커 8X
지커 8X / 사진=지커

충전 성능도 주목할 만하다. 900V 초고압 아키텍처와 6C급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결합해, 70kWh 배터리를 20%에서 80%까지 약 9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자율주행 측면에서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Thor 계열 칩 2개와 5개 라이다를 포함한 43개 센서로 구성된 G-ASD 시스템이 상위 트림에 탑재된다. AI 에이전트 구조 기반의 통합 알고리즘을 통해 도심 자율주행 기능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국내 진출 가능성과 시장 내 포지셔닝

지커 8X 실내
지커 8X 실내 / 사진=지커

중국 현지 사전 판매 가격은 37만 6,800위안에서 51만 6,800위안으로, 한화 환산 시 약 7,500만 원에서 1억200만 원대에 해당한다. 지커는 현재 국내에서 중형 전기 SUV 7X를 첫 출시했으며, 시작가는 5,299만 원부터다. 반면 8X의 국내 출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미정 상태다.

다만 국내 대형 SUV 시장에 PHEV 라인업이 부재한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도입될 경우 해당 공백을 직접 겨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커 8X
지커 8X / 사진=지커

대형 SUV 시장에서 PHEV는 순수 전기차의 충전 불안을 극복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응하는 현실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커 8X는 그런 흐름을 중국 브랜드가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7X의 출시 이후 브랜드 신뢰와 서비스 네트워크가 어느 수준으로 자리 잡을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8X가 국내 도입 논의로 이어지려면 7X의 시장 안착이 선행 조건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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