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현대·기아 모두가 긴장”…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국내 4개 파트너사와 딜러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내년 1분기 전시장 구축과 함께 중형 전기 SUV 7X를 5천만 원대 중반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by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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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브랜드 ‘지커’ 한국 시장 진출 공식화
가성비보단 프리미엄 시장 공략
국내 첫 출시 모델로는 전기 SUV ‘7X’ 유력

지커 7X
지커 7X / 사진=지커

중국 자동차 그룹 지리 홀딩 그룹의 핵심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 지커(Zeekr)가 BYD에 이어 두 번째 중국 승용차 브랜드로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커는 최근 중국 항저우 지커 타워에서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 등 국내 굴지의 4개 파트너사와 딜러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소비자를 위한 판매 및 서비스 체계 구축에 착수했다.

이는 단순히 판매망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지커가 ‘가성비’ 대신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우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커 한국 시장 서비스 담당 파트너사 딜러 계약 체결
(왼쪽부터) 지커 코리아 대표 임현기, 지커 동아시아 총괄 제프 차오(Jeff Cao), 지커 부사장 천 위(Chen Yu), 지리자동차 인터내셔널 CEO 알렉스 난(Alex Nan), 에이치모빌리티ZK 대표 황호진, 아이언EV 대표 김민규, KCC모빌리티 대표 이상현, ZK모빌리티 대표 장인우 / 사진=지커 코리아

이번 계약에는 알렉스 난 지리자동차 인터내셔널 CEO, 천 위 지커 부사장, 제프 차오 지커 동아시아 총괄 등이 참석해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계약을 체결한 4개 파트너사는 에이치모터스, 아이언모터스, KCC오토, 고진모터스 등 국내에서 다수의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를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지커는 이들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제품 구성 및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이르면 내년 1분기 전시장 구축과 함께 판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볼보 EX90
SEA 플랫폼이 탑재된 볼보 EX90 / 사진=볼보

지커가 프리미엄 전략을 택한 핵심 배경에는 지리 홀딩 그룹의 기술적 배경과 임현기 지커 코리아 대표의 경력이 있다. 지리 홀딩 그룹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최대 단일 주주이자 볼보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으며, 유럽 기술 DNA를 폭넓게 흡수해왔다.

지커의 차량에 적용되는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 플랫폼은 이와 같은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로, 볼보 EX90이나 폴스타 3 등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에도 사용되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이다.

지커 7X
지커 7X / 사진=지커

지커는 이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75kWh LFP 배터리부터 100kWh NMC 배터리까지 다양한 구성을 제공하며, 듀얼 모터 퍼포먼스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475kW(약 646마력)를 발휘,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8~4.0초 이내에 도달하는 압도적인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일부 최신 모델은 900V 초고전압 시스템을 탑재하여 10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초고속 충전 기술력도 입증하고 있다.

지커 7X
지커 7X / 사진=지커

디자인 측면에서도 지커는 벤틀리 출신의 거장 슈테판 실라프(Stefan Sielaff)가 스웨덴 예테보리의 지커 글로벌 디자인 센터를 총괄하고 있어, 유럽 감성이 더해진 완성도 높은 미학을 선보인다.

국내 출시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중형 전기 SUV 지커 7X의 경우, 전장 4,825mm, 전폭 1,930mm, 전고 1,666mm 휠베이스 2,925mm의 넉넉한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이는 테슬라 모델 Y(전장 4,750mm, 휠베이스 2,890mm)보다 전반적으로 긴 차체를 가졌으며, 트렁크 용량은 905L에 달하는 등 국산 중형 SUV인 싼타페나 쏘렌토와 경쟁하는 차급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휠베이스가 길어 동급 경쟁 모델 대비 넉넉한 뒷좌석 레그룸(1,187mm)을 확보했다는 점은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패밀리 SUV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커 코리아 대표 임현기
지커 코리아 대표 임현기 / 사진=아우디코리아

무엇보다 지커 코리아의 수장으로 선임된 임현기 대표는 아우디 코리아의 설립 초기 멤버로 참여해 수입 브랜드 최초의 여성 CEO를 역임하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 운영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갖춘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임현기 대표의 리더십이 지커가 국내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서비스 전략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커 7X 실내
지커 7X 실내 / 사진=지커

지커는 2021년 브랜드 론칭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2025년 상반기까지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등 40개국 이상에서 총 58만 대 이상의 차량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커의 한국 시장 진출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와 경쟁하는 동시에, ‘기술 기반 프리미엄 전기차’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국내 수입차 시장에 제시하며 판도를 뒤흔들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 현지 시작 가격이 약 4,600만 원부터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는 5천만 원대 중반부터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에 부합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전략으로, 한국 시장에서 지커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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