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대→2천만 원대 ‘뚝'”… 아반떼보다 저렴해진 가격에 아빠들 줄 서는 ‘플래그십 세단’

신차 상위 트림 1억 원을 넘는 기아 K9이 중고 시장에서 1,928만~5,322만 원에 거래되며, 40~50대를 중심으로 플래그십 세단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by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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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식 K9
2018년식 K9 / 사진=기아

국산 대형 세단 시장에서 신차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감가된 플래그십 모델을 찾는 수요가 중고차 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신차 상위 트림 기준 1억 원을 넘어서는 가격대가 형성되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진 탓으로, 동일 예산으로 한 체급 높은 차를 노리는 실속형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그 중심에 기아 K9이 있다. 약 2012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플래그십 세단 포지션을 유지해온 K9은, 현재 중고 시장에서 약 1,928만~5,322만 원의 가격대가 형성돼 있으며 40~50대 남성을 중심으로 꾸준한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가격 스펙트럼이 만든 K9의 중고시세

2018년식 K9 전면
2018년식 K9 / 사진=기아

K9 중고 시세의 핵심은 넓은 가격 스펙트럼에 있다. 주행거리 10만km 이상 차량은 약 1,928만~4,069만 원, 3만km 이하는 약 2,457만~5,062만 원, 1만km 이하는 약 2,575만~5,322만 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연식별로는 2018년식이 전체 거래 비중의 35.3%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수요를 보이고, 최근 4개월 기준 최대 약 400만 원 가량의 시세 하락이 확인되면서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신차 상위 트림 대비 절반 이하 가격으로 전장 약 5,120mm급 대형 세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중고 수요를 자극하는 핵심 요인이다.

구매층이 말해주는 기아 K9의 성격

2018년식 K9 실내
2018년식 K9 실내 / 사진=기아

중고 K9을 찾는 구매층은 뚜렷한 연령 분포를 보인다. 특정 중고차 플랫폼 통계 기준으로 50대 남성이 27.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40대 남성 22.2%, 60대 남성 12.2%, 50대 여성 7.3% 순으로 이어진다. 지역별로는 경기 93건, 경남 41건, 경북 39건, 서울 35건, 전남 28건 순으로 거래가 집중돼 있다.

이 같은 분포는 장거리·고속도로 주행 비중이 높은 40~60대 수요층의 특성과, 후륜 기반 플랫폼이 제공하는 고속 정숙성·안정성이 맞닿아 있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정숙성·안정성 다 잡은 플래그십 세단 잡을 기회

2018년식 K9 후면
2018년식 K9 / 사진=기아

K9은 세대와 연식에 따라 3.8 V6 자연흡기, 3.3T V6 터보, 5.0 V8 자연흡기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구성을 갖는다. 3.3T는 약 365~370마력, 약 52kgf·m의 토크를 발휘하며 주행 성능을 중시하는 수요에 적합하다.

반면 5.0 V8은 400마력 이상의 출력으로 최상위 퍼포먼스를 제공하지만, 자동차세·연료비·보험료 등 연간 총비용이 상당히 높아지는 편이다.

8단 자동변속기는 전 트림 공통으로 적용되며, 전자식 AWD는 선택 트림에 따라 달리 구성된다. 배기량별 유지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연간 총비용을 사전에 환산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2018년식 K9
2018년식 K9 / 사진=기아

K9은 대형 세단이 주는 공간감과 정숙성을 합리적인 예산으로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유효한 선택지다. 신차 대비 넓은 감가폭이 진입 문턱을 낮춘 만큼, 중고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구매 전에는 에어서스펜션 및 전자장비 경고등 점검, 리프트를 통한 하체·누유 확인, 변속 충격·직진성·브레이크 떨림 시운전 점검이 필수다. 리스·렌트·법인차 이력 조회도 반드시 거치는 것이 좋다. 전장 약 5,120mm에 달하는 차체 특성상 주차 공간과 지하주차장 경사 여건도 미리 확인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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