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 넘던 플래그십 세단”… 이젠 중고차 시장서 1천만 원대 가성비로 인기 몰이

신차 가격 1억 원을 넘었던 현대차 에쿠스 2세대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서 1000만 원대로 떨어져 가성비 차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너들은 10년이 넘은 지금도 압도적 승차감과 디자인에 만점을 주며 극찬하고 있다.

by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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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에쿠스, 중고차 시장서 인기
압도적 승차감과 디자인에 대한 극찬
1,000만 원대로 떨어진 가성비 대형 세단

현대차 에쿠스
현대차 에쿠스 / 사진=현대자동차

한때 대한민국 성공의 상징이자 최고급 세단의 대명사였던 차. 신차 가격이 1억 원을 훌쩍 넘었던 그 시절 ‘회장님 차’를 이제 아반떼 값도 안 되는 1,000만 원대에 소유할 수 있다면 어떨까.

비현실적인 이야기 같지만, 현대 에쿠스 2세대(2009~2015) 모델의 현재 중고 시세가 바로 그렇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위엄과 가치 덕분에, 실제 오너들은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주행성능과 디자인에 10점 만점을 매기며 “이 가격에 이런 차라면 진짜 땡큐”라는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현대차 에쿠스 실내
현대차 에쿠스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에쿠스의 가장 압도적인 가치는 세월을 거스르는 디자인과 공간에서 나온다. 5.16미터에 달하는 장엄한 길이와 3미터가 넘는 휠베이스(3,045mm)가 만들어내는 실내는 광활함 그 자체다.

이는 오너 평가에서 ‘거주성’과 ‘디자인’ 항목이 10점 만점에 9.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와 직결된다. 한 오너는 “10년 이상 긴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에쿠스만의 디자인이 가지고 있는 웅장함과 유려한 곡선이 멋있는 차량”이라며 “대형 세단의 넓은 실내 공간이 주는 안락함과 편안함”을 최고로 꼽았다.

현대차 에쿠스
현대차 에쿠스 / 사진=현대자동차

주행 질감 역시 에쿠스의 가치를 증명하는 핵심 요소다. 후륜구동 기반의 묵직하고 안정적인 움직임과 노면의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내는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의 조합은 “안정성과 편안함, 럭셔리하고 승차감 성능 우수합니다”라는 평가로 이어진다.

V6 3.8L 또는 V8 5.0L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이 뿜어내는 정숙하고 부드러운 회전 질감은 오늘날의 터보 엔진에서는 느끼기 힘든 감성적 만족감을 선사한다. 괜히 오너들이 ‘주행성능’에 만장일치로 10점 만점을 주는 것이 아니다.

현대차 에쿠스 에어 서스펜션
현대차 에쿠스 에어 서스펜션 / 사진=현대자동차

물론 환상적인 가성비 뒤에는 현실적인 책임이 따른다. 오너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듯, 10년 이상 된 플래그십 세단의 유지보수 비용은 결코 만만치 않다. 한 오너는 “연비와 기타 차량 부속 교체비용 유지 비용이 생각보다 한번에 많이 들어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에쿠스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에어 서스펜션은 고장 시 부품값만 한쪽에 100만 원을 훌쩍 넘기며, 2012년 이후 GDi 엔진 모델은 주기적인 흡기 카본 청소 등 관리가 필요하다. ‘가성비’라는 단어에 현혹돼 섣불리 덤볐다가는 수리비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현대차 에쿠스 실내
현대차 에쿠스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에쿠스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꼼꼼한 관리와 약간의 공부, 그리고 예측 가능한 수리 비용만 감당할 수 있다면, 1,000만 원이라는 예산으로 오늘날 그 어떤 신차도 줄 수 없는 차원의 만족감과 품격을 누릴 수 있다.

“아버님께 물려받은 차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하며 타고 다니는 중”이라는 한 오너의 자부심처럼, 에쿠스는 단순한 중고차가 아닌,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지닌 ‘명차’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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